2층에 올라갔어요. (한국식으로는 3층입니다.) 이번에는 빛의 색그림자, 굴절과 반사 등등이 나오네요. 들어가자 마자 커다란 하얀 원 안에 세가지 다른 색깔 분홍, 노랑, 파랑 빛이 비춰지고 있어요. 빛들이 만들어 내는 아이들의 동작 색깔 그림자를 사진으로 담았어요. 옆에 있는 동그란 원판과 이어진 막대기로 특정 색깔 빛을 가리기도 하고 무술 고수처럼 도구로 활용하며 다양한 사진을 찍었어요.
바로 옆에 커다란 원판 위에 거울, 프리즘, 렌즈들이 놓여 있구요. 이 도구들을 움직이면서 빛이 어떻게 바뀌는 것을 한참 지켜 보았어요. 렌즈를 통해 빛이 모이거나 퍼지기도 하고 거울을 통해 빛이 반사 되기도 하고 프리즘을 통해 색상을 분리하는 등등 과학 시간에 배웠던 빛의 원리에 대해 직접 실험하도록 만들어 놓았네요.
조금 더 들어가 보니 안 쪽에 나무 놀이터가 있어요. 다양한 목공 기계들을 보고 호기심에 아이들이 놓여 있던 조그만 공을 넣어 공이 굴러가는 과정을 살펴 봐요. 도르르 도르르 탁탁 톡톡 재미난 소리도 나구요. 참 창의적으로 만들었어요. 이런 저런 생각들을 나무로 표현해 놓았다는 것이 신기하네요.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머무는 동안 여기저기 둘러 보다 보니 평소 생각지 못했던 질문이 눈에 들어 와요. ‘하늘 색깔은 왜 파랄까?’ 이 질문 앞에 너무나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던 마음을 접고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았어요. 결국 잘 모르겠어서 실험 내용과 뒷면의 설명을 읽어 보았어요.
왼쪽 사진이 하늘이 파란 이유에 대한 실험 도구에요. 태양이 내보내는 빛은 황백색에 가까워 보여요. 튜브를 통과할 때 빛의 산란이 일어나구요. 가시 광선 중 빨간색이 파장 길이가 길고 파랑색이 짧아요. 대기 중 산소와 질소 등 기체들과 충돌하여 파장이 작은 파란색 빛이 산란되어 파란빛으로 보이는 원리였어요. 반면 해가 질때 빨간 노을이 생기는 이유는 빛이 지나가야 하는 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이었구요. 오른쪽 아래 그림이 설명을 해주고 있어요. 그래서 아침과 저녁에는 해가 뜨거나 질 때는 빨간 하늘을 보고 낮에는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것이였어요.
하늘은 왜 파란색일까? 질문에 궁금증이 생겨 유튜브도 찾아 보았어요. YTN사이언스 채널에서 과학 실험을 통해 확실히 보여주네요. 역시 과학관에 다닐수록 호기심과 관심이 생겨 유튜브를 찾아 보고 책을 찾아 보게 되는 것은 덤이에요.
그 맛에 아이들과 함께 과학관에 가는 것 아니겠어요?
찐하게 보고 온 테크노라마를 보면서 한국에 있는 과천과학관이 떠올랐어요. 집에서 가까워서 과천과학관에 자주 갔었는데 집 근처에 있었더라면 테크노라마도연간권을 사서 시간 될 때마다 왔을 것 같아요. 집에서 멀어서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