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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간 까이에 초콜릿 박물관

by 키다리쌤

우연한 기회에 다시 가게 되었어요. 지인들과 함께 온 초콜릿 박물관에서 이번에는 초콜릿 만들기에 도전했어요. 화이트 초콜릿, 다크 초콜릿 그리고 화이트 초콜릿을 만들 수 있었는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밀크 초콜릿을 선택했죠.

그 안에 여러 가지 토핑을 넣을 수 있었어요. 아몬드와 같은 너트 종류 서너 가지, 그리고 건 블루베리와 같은 건과일류 서너 가지, 작은 조각으로 만들어진 초콜릿, 캐러멜과 같은 달콤한 사탕류도 각각 서너 가지씩 있었어요. 녹인 초콜릿과 토핑 6~7숟가락을 골고루 섞어 플라스틱 모양 바 위에 부었어요. 그리고 그 위에 여러 토핑들로 장식을 했어요. 저는 아이들의 이름을 한 글자씩 새겨 넣었지요. (제가 만든 초콜릿은 집에 돌아오는 길에 녹아버렸어요. ) 이후 바로 초콜릿의 온도를 조절해서 굳게 하는 기계 안에 넣었어요. 10분 남짓 기다리니 초콜릿이 완성되었어요. 먼저 초콜릿 선생님의 시범을 보고 따라 만들었는데 선생님의 초콜릿 완성 작품은 아래 오른쪽과 같아요.

초콜릿이 굳는 동안 기다리면서 뒷면에 전시된 선생님들이 만드신 초콜릿 작품들을 감상했어요. 초콜릿 건물을 화이트 초콜릿으로 만든 작품과 산 위에 염소 작품이 인상 깊어요. 감히 먹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바로 이어 박물관 안에도 들어갔어요. 예전에도 보았던 초콜릿의 역사를 알려주는 배 탐험이었어요. 실제로 배를 타는 것은 아니고요. 신드바드의 모험처럼 꾸며져 있고 설명을 다 들으면 다음 문이 열렸어요.

역시 이번에도 일주일도 안 지나 글을 쓰는데 초콜릿의 역사는 거의 다 잊어버렸어요. ‘케찰코아틀‘, ‘스페인 정복자’ 등등 핵심 단어만 기억에 남아 구글에 초콜릿 역사를 다시 찾아보았어요. 내용은 다음과 같아요.


아즈텍 문명에서 태양신 ‘케찰코아틀’에게 인간의 피와 심장을 바치는 희생 제의에서 카카오와 피를 섞여 만든 음료가 준비되었다고 해요. 오랫동안 초콜릿은 종교의식에 사용되는 ‘신들의 음식’으로 카카오빈은 화폐 대신 통용될 만큼 고귀한 열매였죠. 16세기 유럽의 신대륙 탐험을 시작으로 메소아메리카에 번성하던 고대 문명이 막을 내림과 동시에 초콜릿은 스페인을 거쳐 유럽에 전해져요. (테라로사 도서관 - ‘초콜릿의 기원과 역사 참고)


초콜릿의 역사가 끝이 나면 이젠 재료에 대한 소개가 나와요. 카카오 생산지에서 어떻게 카카오를 재배해서 보내는지 관한 내용은 생산자가 이어 주재료인 우유, 헤이즐럿, 바닐라 등등 재료와 관련된 사람들이 설명을 해줘요. 예전 치즈박물관 치즈 편에서도 좋은 우유에서는 그 소가 먹었던 풀 향기도 난다고 하는데 이번 초콜릿 우유 소개 편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나와서 신기했어요. 초콜릿에서 특정 우유 향기 혹은 풀의 향기를 느낀다는데 그렇다면 전문가 중의 전문가겠죠. 비전문가인 저는 모르겠지만요.

마지막 코스는 역시 시식 코너예요. 바로 만들어진 초콜릿을 실컷 먹을 수 있어요. 맛있어서 계속 입 속으로 들어가지만 모든 것이 적당히가 제일 좋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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