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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이에 초콜릿 박물관

by 키다리쌤

여기도 한참 전에 다녀왔어요. 아이들과 차를 타고 다녀왔지요. 베른기차역에서도 종종 초콜릿 사진으로 뒤덮인 기차를 볼 수 있어요. 이 기차는 베른역에서 초콜릿 박물관까지 갈 수 있는 초콜릿 박물관 기차라고 하는데 저는 타보지 못했어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곳이랍니다.


여기에서 시식용 초콜릿도 실컷 먹을 수 있어요. 초콜릿이 유명한 스위스에서 특별히 까이에 초콜릿은 유명하죠. 한번 먹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부드러운 달콤함이 있어요.


입구에서 표를 받고 들어가는데 입장 시간이 정해져 있어요. 한 시간 정도 기다려야 해서 박물관 안 카페에서 핫초코를 한 잔씩 마셨어요. 아이들은 차 값이 아깝지 않게 진득하게 앉아 있으면 좋으련만 후루룩 다 마시고 카페 옆 초콜릿 가게를 두리번거리기 시작했어요.

사실 여기에 오기 전에 지인이 아침에 오픈 시간 맞춰 가면 많이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다고 팁을 주었어요. 그러나 토요일 아침 알찍 일어나는 것이 쉽지 않더라구요. 결국 오전 시간 사람들이 많을 때 애매한 시간에 가서 한 시간 기다렸어요. 특히 관광객이 많을 때는 한 시간 이상 기다려서 입장해야 해요. 아마 한꺼번에 다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시간별로 입장 인원을 정해 놓아서 그런 것 같아요. 기다리면서 아이들과 핫초코 마시면서 놀이터에 놀면서 기다려도 좋지만요. 여행 계획이 바쁘신 분들은 오픈 시간 맞춰 가면 좋을 듯 해요.


한참을 더 기다려서 시간 맞춰 전시장 입구로 갔어요. 여러 나라의 국기가 있는데 한국 태극기도 표시되어 있어요. 역시나 한국어로 들려주는 초콜릿 모양 오디오기기가 있어요. 스위스 박물관 대부분 한국어가 없는데 유명한 곳 특히 한국인들이 많이 오는 곳은 한국어 오디오 기기가 있어요.

전시장 입구 사진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초콜릿의 역사를 차례대로 볼 수 있어요. 신기하게도 롯데월드의 신밧드 모험 배를 타고 여행 가듯이 배는 타지 않았지만 걸어서 한 장면이 지나면 다른 새로운 역사의 한 장면 문이 열리고 또 이 순서를 반복하며 초콜릿의 역사대로 길을 지나가요

세월이 지나 역사 이야기는 대부분 잊어버렸어요. 그러나 달콤한 초콜릿을 맛보았던 기억이 즐거운 추억으로 진하게 남았어요. 아이들과 스위스에 가신다면 꼭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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