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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갈 준비-독일어 배우기

by 키다리쌤

휴직하고 대전으로 내려가 첫째 아이를 키웠다.

집안일하며 책도 읽고 토론 모임에도 나가고 수영도 하고 아이 돌보고 나만의 일상을 되찾아 갔다.


남편이 스위스에 간다는 발령이 나고부터는 독일어 공부를 시작했다. 철없는 중고등학생 어린 학생들이 떠들고 방해해도 아줌마 근성으로 혼내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며 수업을 들었다. 그때는 몰랐지만 이때 다닌 독일어가 스위스에 사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모른다.


스위스에 사는 사람들은 다 영어를 잘할 것만 같지만

오히려 동네에서 만나게 되는 마트 직원, 수영장 직원 혹은 병원 간호사 등등 영어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피부가 하얀 사람들은 다 영어를 잘할 것만 같았는데 백인인 간호사 중에서도 영어를 힘들어하는 분들로 인해 기본적인 병원 약속도 독일어로 해야 했다. 그러니 괴테 어학원에서 배운 4개월의 독일어가 스위스 생활을 가능하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휴직을 하고 마음이 편해서인지 둘째가 다시 나를 찾아왔다. 둘째를 품고 스위스로 떠났다.

‘스위스는 선진국이니 어떻게 되겠지’ 하는 배짱으로..

‘뭐 이도 저도 안되면 돌아오면 되겠지...’

이런 마음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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