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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미영 May 17. 2021

비 오면수제비!

비 오면꼭 해 먹는음식 중하나!

토요일부터 오늘까지 비가 내린다. 

주말에는 꽤 많은 양이 비가 내렸다.


비가 내리면 으레 생각나는 음식 중에 하나가 수제비다.

어릴 때 칼국수보다 수제비를 자주 먹은 기억이 난다.


비가 내리거나 날이 추워지면 엄마가 끓여주셨던 수제비.

그 맛을 잊지 못하고 나도 아이들에게 그 맛을 전한다.


수제비를 할 때면 엄마는 항상 밀가루 반죽을 만드셨다.

엄마가 만든 반죽은 우리의 즐거운 놀잇감.

밀가루 반죽의 일부를 뚝 떼어서 우리가 놀 수 있게 주셨다.

맛있는 음식도 만들고 동물도 만들고 꽃도 만들며 동생과 놀았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나도 아이들이 어릴 때는 반죽을 떼어주곤 했는데,

요즘은 그냥 후다닥 만들어서 먹는다.^^;;



수제비 레시피,

1. 물과 밀가루를 섞어 반죽을 만든다. 

반죽은 미리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 휴지 시킨다.

2. 물에 국물용 멸치를 넉넉히 넣어 멸치 육수를 만든다.

3. 진한 멸치 육수가 만들어지면, 준비한 채소를 넣는다.

(당근, 버섯, 양파를 채 썰어 준비했다.)

4. 채소가 한 소금 익으면, 밀가루 반죽을 얇게 펴서 넣는다.

5. 바지락과 파, 다진 마늘을 넣고, 바지락이 입을 벌리면 간을 보고 불을 끈다.

*채소는 먹고 싶은 걸로 준비하면 된다.

*해산물이 있다면 바지락 외에도 새우, 오징어, 미더덕을 넣으면 시원하다.


엄마표 수제비 레시피,

1. 밀가루 반죽을 만든다.

2. 물에 국물용 멸치로 육수를 우린다.

3. 준비한 채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넣는다.

(우리 엄마는 감자, 호박, 당근, 양파는 필수!)

4. 채소가 한 소금 익으면 밀가루 반죽을 넣는다.

5. 파와 다진 마늘을 넣고 간을 본 뒤 먹는다.

*엄마표 수제비에는 감자, 호박, 당근, 양파가 꼭 들어간다는 점!


아차차, 오늘 수제비에 감자를 넣는다는 게 깜박^^;;;

집에 있는 감자는 감자전이나 감자조림을 해 먹는 걸루.


엄마가 해주신 수제비에는 감자와 호박은 꼭 들어갔는데, 

감자를 좋아하신 엄마 취향 덕분이 아닐까 싶다.


수제비의 채소는 뭐든 좋다.

내가 좋아하는 걸로.

때때로 재료가 없으면 감자, 당근, 파만 넣어서 끓일 때도 있다.


김치를 넣어 김치 수제비를 해 먹어도 맛있다는 점!

칼칼한 수제비가 당기면 김치 수제비로!


매번 반죽에 호박가루, 부추 가루 등등 색을 낼 수 있는 가루를 넣어 예쁘게 오색 수제비를 한다고 하고선 깜박한다. 다음에는 색색깔로 반죽해서 수제비를 해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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