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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미영 Mar 15. 2021

누구나 손이 가는 김치찌개(돼지고기, 꽁치, 참치)

최애 요리이자먹어도 질리지 않는 요리

한국음식 중 베스트를 꼽으라 물으면 김치찌개를 외치는 사람이 많다.

최근에 '윤스테이를 보는데, 외국인 손님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가 김치찌개'라고 말하는 장면을 봤다.

매일 먹을 한국음식을 고르라 하면 바로 김치찌개라고.


윤스테이 방송 캡처


많은 사람들이 최애 메뉴로 꼽는 김치찌개.

사실 김치가 맛있으면 뭘 만들어도 맛있다.

하지만, 김치찌개는 김치만 있으면 맛있게 만들 수 있다.


김치찌개에 뭘 넣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데,

내가 자주 넣는 재료는 세 가지.

참치 통조림, 꽁치통조림, 돼지 목살이다.



돼지 목살 김치찌개 레시피,

1. 팬에 들기름 또는 식용유를 두르고, 자른 목살과 마늘 다진 것을 넣고 볶아준다. 후춧가루도 솔솔 뿌려준다.

2. 고기가 절반 정도 익으면, 김치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넣는다.

3. 휘휘 저어주다가 중 약불로 줄이고 고기와 김치가 어울릴 수 있도록 기다린다.

(김치에서 물이 나오니 약불로 하면 타지 않는다.)

4. 김치가 절반 정도 익으면 물을 자작하게 부어준다.

5. 물이 졸아들면 대파 자른 것을 넣고 한 소금 끓이면 완료.

(김치가 푹 익은 게 좋다면 4번의 물 양의 절반 정도를 넣고 다시 한번 졸여준다.)


참치 김치찌개 레시피,

1. 참치캔의 기름을 팬에 부어준다. 자른 김치와 다진 마늘을 넣고 볶아준다.

(이때 기름이 부족하다면 식용유를 첨가한다.)

2. 김치가 잘 볶아질 때쯤 참치를 부어준다.

3. 참치와 김치가 잘 어우러지게 볶다가 물을 자작하게 부어준다.

4. 물이 졸아들면 대파 자른 것을 넣고 한 소금 끓이면 완료.


꽁치 김치찌개 레시피,

1. 자른 김치와 꽁치 통조림의 내용물을 넣어준다.

(통조림 안에 들어있는 국물까지 다 넣는다.)

2. 김치가 반 정도 익으면, 물을 자작하게 부어준다.

3. 물이 졸아들면 대파 자른 것을 넣고 한 소금 끓이면 완료.


목살, 참치, 꽁치 김치찌개 공통사항,

김치가 푹 익은 게 좋다면 물을 조금 더 첨부해 다시 졸여주면 김치가 푹 익는다.

김치가 신맛이 강하다면 매실청을 넣어주면 된다.

김치에 간이 세서,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된다.

(혹시 살짝 덜 익은 김치나 너무너무 너무 맛없는 김치라면, 라면 수프로 맛을 조절하는 것도 팁으로)



목살 김치찌개




사실 세 김치찌개에는 추억이 있다. 


목살 김치찌개는 우리 할머니가 좋아하던 소울푸드다.

기력이 딸린다는 느낌을 받을 실 때면 할머니는 고기 김치찌개를 찾으셨다.

할머니가 하늘로 가신지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목살 김치찌개만 보면 할머니가 생각난다.


그리고, 목살 김치찌개는 신랑도 너무 좋아하는 메뉴.

적당히 해 먹을 게 없을 때면 항상 이 메뉴를 찾는다.

기름기가 살짝 있는 고기를 넣어 달달 볶아 만든 김치찌개는 소주 한잔과 함께 신랑의 기력을 보충해준다.




참치 김치찌개는 엄마가 자주 끓여주시던 메뉴.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출장을 다녀오면 엄마는 항상 참치김치찌개를 보글보글 끓여주셨다.

보들한 참치와 새콤한 김치가 맛나 절묘한 맛을 낸다.

밥 한 그릇과 참치 김치찌개만 있으면 한 끼 뚝딱이다.




꽁치 김치찌개는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메뉴다.

꽁치가 최애 생선이기에, 꽁치 통조림 역시 너무 좋아한다.

어릴 때는 꽁치 통조림의 뼈를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현재는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먹고 있다.

꽁치 살와 김치를 함께 먹으면 정말 밥도둑.

김치 한 포기에 꽁 치한 캔을 넣으면 꽁치 살이 조금 아쉬울 정도.


이 세 가지김치찌개가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며 우리 집 식단을 꾸리고 있다.

묵은 김치 한 포기만 있으면 행복해지는 한 끼.

우리 집에서 김치는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식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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