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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미영 Jun 07. 2021

달걀찜은 다양하지!

최애 달걀찜은 명란을 넣은 것!

어릴 때 엄마가 해주신 달걀찜에는 항상 파가 들어있었다.

때로는 당근을 잘게 썰어 넣기도 했는데, 

항상 달걀찜에는 색이 알록달록했다. 

그냥 달걀찜을 하는 일이 없었던 우리 집.

그 덕분인지 나도 달걀찜을 할 때면 항상 채소를 다져 넣는다.


일식집에 가면 달걀찜이 푸딩처럼 나오기도 하고,

술집에 가면 폭탄 달걀찜이라고 엄청 부풀어 오는 달걀찜을 만날 수 있다.


일식집 달걀찜을 하려면 달걀 푼 것을 채에 한번 내려 알끈을 제거해야 하고, 

설탕을 살짝 넣으면 그 맛을 낼 수 있지만 왠지 귀찮다.

(아이들이 어릴 때 이유식을 먹던 때에는 달걀찜에 알끈을 제거한 것도 같다.)

술집에 가서 먹는 폭탄 달걀찜은 보통 뚝배기에 나오는데, 

집에서 그렇게 하면 모양이 제대로 안 나오고, 바닥이 항상 눌어서 패스!

(물론 지금은 미니멀하게 살아서 집에 뚝배기도 없다!)


채소를 알록달록 넣은 채소 달걀찜,

국물을 우려낸 다시마를 다져 넣은 다시마 달걀찜,

명란젓을 다녀 넣은 명란 달걀찜 중에서 

우리 아이들의 최대 달걀찜은 명란 달걀찜이다.


달걀찜이 며칠 전부터 먹고 싶다는 둘째를 위해 오늘 저녁은 명란 달걀찜!



명란 달걀찜 레시피,

1. 내열 용기에 달걀을 깬다.

(용기의 1/3 정도 들어갈 양으로 달걀을 준비한다.)

2. 파나 양파를 다져 넣는다.

(요건 생략해도 된다.)

3. 명란젓을 다녀 넣는다.

4. 맛술, 후춧가루를 조금씩 넣는다. 소금도 한 꼬집 넣는다.

5. 모든 재료를 저어준다. 

6. 달걀의 양만큼 물을 넣는다.

(육수를 넣어도 좋지만, 귀찮으니 그냥 물을 넣어도 좋다.)

7. 찜기에 찐다.

*물을 달걀의 양보다 더 넣으면 국물이 자작한 달걀찜으로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오늘도 명란 달걀찜을 먹으니 밥을 두 그릇씩 먹은 아이들이다.

이러니, 내가 안 할 수가 없다.


명란젓 덕분에 간도 맛고, 톡톡 씹히는 맛이 좋아 종종 해 먹는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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