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싱싱잉 Oct 13. 2022

뺑뺑이는 힘들어

먼저 가세요... 저는 여기까지입니다..

먼저 가세요~

저는 못 가요~~


바닥에 팔을 기댄 채로 내 뒤를 따라오시던 분께 말씀드렸다. 

이제는 익숙한 패턴이라서 

망설이지 않으시고 바로 출발하셨다.


그렇게 숨을 고르는 동안 몇 분이 지나가셨다. 

먼저 가세..

막 도착하신 수강생님께도 말씀드리려는데 

수강생님 상태가 심상치 않다.

도착하자마자 물안경은 벗으시고 

아니.. 못가. 먼저 가~~ 라면서 

뭐라고 하셨는데 못 알아들었다.

분명한 건 나보다 훨씬 힘드신 상태셨다. 


그녀의 절박한 눈빛과 거친 숨소리를 들으니

이제 나도 출발해야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쉴 만큼 쉬었다. 


다시 나아가며 생각했다.

나도 아까 저렇게 힘들었나?

난 그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기도 하고

안 쉬고 갈 수 있었을 거 같기도 한데...? 

아니야... 아까 엄청 힘들긴 했어


나도 쉬지 않고 가고 싶다.

그러려면 체력을 키워야지!

체력을 키우려면 쉬지 말고 가야 한다는 수영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다음번엔 나도 쉬지 않고 가볼래!!







작가의 이전글 건강하고 즐겁게 운동하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