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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빛찬란 Sep 28. 2021

모두의 집을 꿈꾸다

우리 동네, 어느 공부방 이야기 2.

KOICA 단원으로 카자흐스탄에 있을 때, 작은 도움을 드렸던 사업가 한 분이 보답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 나는 공부방의 환경과 아이들의 부정적인 정서에 대해 설명했고, 그 자리에서 1000만 원의 환경개선비와 500만 원의 교육 프로그램비를 후원받았다.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무료 급식, 이런 대형 간판을 내세우는 게 나는 참 싫었다. 내가 아이들이라면 부끄럽겠단 생각이 들어서 "울타리 없는 학교"라는 작은 나무 팻말만 담벼락에 붙였다.


무턱대고 신영복 교수님께 편지를 써서 아이들을 위해 글씨를 써달라고 부탁드렸더니 바로 글씨를 써서 보내주셨다.

신영복 교수님께서 써주신 "울타리 없는 학교"를 액자로 만들어 벽에 걸었다

친구들에게 부탁해서 아이들 둥근 책상과 간판 등을 후원받았다. 인도 오르빌로 이주한 언니는 가구와 컴퓨터, 프린터, 커튼, 미술용품 일체를 후원해주었다.

 남편은 제자들과 함께 짐을 옮기고 쓰레기를 치웠다.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가 나왔다. 며칠을 꼬박 걸려 우리는 그곳 묵은 짐들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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