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직장인 회복일기
오늘의 증상 : 수면제를 먹지 않고 버텨보려 했지만, 수면의 질이 급격히 떨어짐.
비가 그쳐 8시부터 아침 운동. 과하게 움직인 탓인지 기운이 빠져 2시간 누워 휴식.
급하게 먹은 음식은, 그것이 물일지라도 체하게 마련이지요.
오늘부터 정식 병가가 시작되어, 새로운 일상을 시작해보고 싶었습니다.
수면제에 의존하는 건 좋지 않은 것 같아
어젯밤엔 약 없이 잠을 청해봤어요.
결과는… 밤새 뒤척이며 온갖 생각에 잠 못 이루었죠.
그렇게 맞이한 아침.
어젯밤 부산에 큰비가 내려
하천 근처 진입 금지령까지 내려졌던 터라,
“오늘은 운동 못 하겠구나…” 하고 실망하고 있었는데,
베란다에 나가 보니,
물이 빠진 산책로에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좋아, 지금이 8시니까 조금 늦긴 해도 나가자!
출근하는 사람들과 등교하는 아이들 틈을 지나
공원 산책로를 따라 열심히 걸었습니다.
한 시간 정도 걷고 돌아오는 길,
등록만 해두고 한동안 가지 않았던 헬스클럽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더군요.
“가볍게 샤워만 하고 와야지.”
그렇게 들어간 헬스장.
그런데 막상 운동기구 앞에 서니 욕심이 불쑥 올라옵니다.
"허벅지 살을 좀 뺄 수 있을까?"
"울퉁불퉁한 종아리도 매끈하게…"
결국 1시간 쯤 더 운동하고 말았죠.
정오쯤 집에 돌아와
과일과 차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이번엔 취업사이트로 향했습니다.
"여기 아니면 나 일할 데 없는 거야?"
분노 섞인 마음에 스크롤을 내리며 집중했죠.
그러다 보니 갑자기 어지럽고 속이 안 좋기 시작했습니다.
운동 때문일까요, 수면 부족 때문일까요.
2시간 누워 쉬다가 일어나 보니,
햇빛 방지 크림을 바르지 않은 종아리에
두드러기까지 올라 있네요.
빨리 정상으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빨리 나 자신을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그 조급한 마음이
오늘의 몸살을 만들었나 봅니다.
조금 천천히. 조금 느리게.
지금은 제 자신을 좀 놓아주려 합니다.
몸을 먼저 챙겨야겠어요.
※ 병가 중 겪는 감정과 몸의 회복기를 기록 중입니다.
이 글이 당신의 하루에 작은 공감이 되었다면,
구독과 좋아요로 응원해 주세요. ^^
※ 이 글은 블로그에서 이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