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are noble.

Human Acts by Hankang

by MoonA

읽은 책: Human Acts <소년이 온다.> by Hankang

읽은 분량: Chapter 5,6

읽은 기간: ~1/24/25



You're not like me, Seong-Hee.
You believe in divine being, and in this thing we call humanity.
You never did manage to win me over.
I could never believe in the existence of a being who watches over us with consummate love.
I couldn't even make it through the Lord's prayer without the words drying up in my throat.
Forgive us our trespasses, as we forgive those who trespass against us.
I forgive no one, and no one forgives me.


난 아무것도 사하지 않고, 사함받지 않아.


Superegoist. 중학교 때 이 단어를 처음 들었다. '신독'이라는 단어를 들은 시기도 그 즈음이지 싶다. 입시의 시작점에서 필요했던 과한 집중력이 집어올린 단어들이 나의 평생을 지배하게 될 줄은 그땐 몰랐다.

양심을 거스르는 말과 행동의 심판자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나'라는 신념이 그 단어들을 통해 시작되었다. 거짓말로 타인은 속일 수 있을지 몰라도 나 자신은 속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였을까, 내 말과 행동의 심판을 돕거나 대신해준다는 종교를 믿지 않았다. 나의 죄를, 혹은 나도 용서하기 어려운 너의 죄를 누가 무슨 권리와 근거로 사할 수 있단 말인가.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직 이 질문에 적절한 대답을 구하지 못해,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는 종교가 없다. 그래서 또 다행인지 불행인지 훌륭한 종교적 멘토를 만날 기회도 없었지만, 미친 사이비 교주를 만날 기회도 없었다.


We are noble. That was one of Seong-Hee's favorie sayings.
...
According to the constitution, we are noble. As noble as anyone else. And just like anyone else, we have right. According to labor law.


우리는 귀해.


김누리 교수는 한국의 12년의 의무교육은 실패한 교육이라고 말한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면서도, 사랑받기 위한 기준을 끊임없이 제시하는 교육이 문제라고 말한다. 소위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는 자들이 '국민은 개돼지'라는 말을 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듣는다.

때도 지금도 '우리는 귀함'을 끊임없이 강변하고 증명해야한다.

그러니 실패한거 맞다. 교육.


Let's walk over there, Mum. Where it's sunny, we might as well, right?
Pretending that you were too strong for me, I let you pull me along. It's sunny over there, Mum, and there's lots of flowers, too.
Why are we walking in the dark.
Let's go over there, where the flowers are blooming.


엄마아, 저기 밝은데는 꽃도 많이 폈네. 왜 캄캄한 데로 가아. 저쪽으로 가. 꽃 핀 쪽으로.


어미는,

탯줄을 끊어냄으로써 자식을 만나 살아갈 힘을 얻고,

자식이 잃음으로써 '또' 자식을 만나 '또' 살아갈 힘을 얻는다.


자식이 귀하고,

자식이 귀하니 이웃도 귀하고.

이웃이 귀하니 사람이 귀한건데...

나의 것이 귀하니

넘의 것도 귀한건데...


우리는

너와 나의 동호를 잃었네...

너와 내가 아는 것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 잃어야 할 것 같은데

왜 너와 내가 자꾸 잃을까.


한강작가는 답을 찾은거 같던데,

나는 아직 화가 안잡혀서 답이 안보이는건지,

아니면 답이 안보여서 화가 안잡히는건지...

아직도 질문하고 있다.


왜 너와 나는 자꾸 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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