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st saves the Present.

Human Acts by Hankang

by MoonA

읽은 책: Human Acts <소년이 온다> by Hankang

읽은 분량: Chapter 1,2

읽은 기간: ~1/10/2025


<원서를 구하기 어려워, 아쉬운 대로 영어번역본을 구해서 읽었습니다.>

I think of the festering wound in my side.
Of the bullet that tore in there. The strange chill, the seeming blunt force, of that initial impact,
That instantly became a lump of fire churning my insides,
Of the hole it made in my other side, where it flew out and tugged my hot blood behind it.
Of the smooth trigger.
Of the eye that had me in its sights.
Of the eyes of the one who gave the order to fire.


이 이야기가 온전히, 간절히 과거의 이야기이길 바랐다.

이 역사가 살아서 돌아오는 일은 없길 바랐다.

동호가, 정대가, 정미가 그리고 또 그때의 많은 이들이 살아 돌아오길 바란 적은 있어도

그 사건이, 그 미친 자들이 돌아오길 바라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기 시작하고, 과거의 심장이 아니라 현재의 심장이 문장마다 문단마다 뛰었다.


불법적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그날의 포고령과 흡사한 그것을 뿌렸던 자가, 고작 2시간짜리 계엄이 어딨 냐고 너스레를 떠는 것을 지켜본다. 헌법재판소에 출석한, 변호인단이 장난 같은 계엄이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들어야 한다.


나는 여기에서, 40년 전의 망령이 든 이 자를 잡아들이려는 수고를 경쟁이라 프레임을 씌우는 자들의 댓글에 일일이 응대하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있다.


은박담요를 덮고 차가운 길에 앉아있는 수많은 2025년의 정대와 정미, 그리고 동호를 조금이라도 돕고 싶어서.


이번에는 길에 앉은 이들이 아니라, 그 반대편의 자들이 맞이할 참혹한 최후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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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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