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심
멘토는 쓴소리 대왕이다. 당근과 채찍을 골고루 다루시기에 쓴소리 대왕이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시기도 하다.
어느 날은 내가 배워가는 것처럼 딸에게 모질게 쓴소리를 했다.
그리고는 눈치를 본다.
나부터 본을 보이지 못하면서 요구만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서 그런 것이다. 그렇게 한 후에는 긴장감이 돌기 때문에 서로에게 최대한 말수를 줄여간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시험에 자꾸 떨어지는 딸에게
" 이제 그만하자 너도 관심 없는데... 다른 직업을 위한 공부를 하자
도대체 뭘 하고 싶은데... 아르바이트는 너를 평생 지탱해 줄 수 없어
어디까지나 잠시 걷혀가는 길일 뿐이야 "
딸이 말을 한다.
"엄마 왜 말을 돌리고 그러세요. 그냥 다시 한번 열심히 해봐
조금 더 집중해 봐 ~~~라고 하시면 되는데 정말 본심을 말하시지 않으세요"
글로 표현해서 그렇지 정말 큰소리로 호통쳤지만 딸은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있었다.
그 일이 있은 후 딸은 엄마가 권장해 주는 공부방법으로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고 매일 열심히 흔적을 남기고 있다.
이번 생일이었다.
아르바이트를 마치니 새벽 1시였다. 딸의 생일을 앞두고 미역국을 끓이고
잡채를 준비하면서 새벽시간을 보냈다.
두어 시간 잠시 잠을 청했다.
저녁에 잠시 얼굴을 본 엄마에게
"엄마 미역국 왜 이렇게 맛있어요, 잡채도 정말 맛났어요? 감사해요 "
뒤에서 안아주며 딸은 그렇게 고마움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