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캐릭터를 선물하다
그림일기를 잘 쓰던 딸은 열여섯에 휴대폰이 생겼다. 휴대폰으로 라인 드로잉을 시작했다.
밤 풍경이 좋은 카페를 그리고 햇볕을 잘 받고 있는 유칼립투스를 그렸다.
엄마는 딸의 풍경을 사회에 내보이기 시작했다. 촘촘하게 그려가는 라인 드로잉을 볼 때 ' 아이패드 하나 생기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엄마의 제품을 위해 틈틈이 작업활동을 하기 시작했던 딸의 그림 속에 운동하는 소녀의 그림이 완성되었다. sns 활동을 하고 있기에 홍보할 상품과 함께 캐릭터 게시물을 올렸다. 그 사진을 보고 한 회사에서 제품 의뢰가 왔다.
제로웨이스트를 권장하는 대나무 칫솔과 고체치약을 만드는 회사의 캐릭터를 활용하고 싶다는 의견이었다. 휴대폰으로 그림을 그렸기에 화질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화질을 더 좋게 완성할 수 없기에 거절에 대한 의사를 보냈는데 의외의 답변이 왔다. 엄마를 위해 그린 캐릭터를 변형하여 당사의 제품을 위한 캐릭터로 완성할 수 만 있다면 다른 도움이라도 줄 수 있다는 의사였다.
조금 안면이 있는 기업이었기 때문에 서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그 회사에는 사용하지 않는 아이패드가 있어서 딸에게 선물로 기증해 주었다.
딸은 작품에 대한 보답으로 상대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엄마를 위해 시작했지만 자신의 경험을 더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B2B 영업을 하는 회사로서 전남권 내의 다양한 기업에 딸의 작품이 인쇄되어
납품이 되었다.
금융 관련 학과를 공부하면서 일러스트 공부를 겸하며 지금도 조금씩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어릴 적 누구나 그리던 그림일기에서 발전하는 연필스케치에서 휴대폰의 라인 드로잉 그리고
아이패드를 활용한 일러스트작업
전문적으로 배우지는 않지만 그림에 대한 열망은 지속적이다.
24년에는 저작권등록을 위해 캐릭터를 등록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등록을 체결하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회사소속에 딸이 등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회사에서 동의를 얻어서 대리 등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더 많이 활용되기 전에 조만간 다시 등록을 재계할 예정이다.
누군가의 작품이 인정받는 사회 저작자의 창작물이 보호받는 시대에 한 발 더 다가서기 위해
우리는 흔적을 남겨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