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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해 Apr 26. 2024

자식이란 뭘까? 부모란 뭣일까?

인정하고, 존중하고



‘자식이란 뭘까?’ 수수께끼만 같다.

‘부모란 뭣일까? 왜 못 떠나는 걸까?’ 알 수가 없다.

-토지 3부2권 149쪽에서 인용-     


 자식이란 뭘까?

 자식이 무엇인지는 한 마디로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자식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자식을 낳아 키워보아야 한다. 마치 사랑이 무어냐고 묻는 사람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사랑을 해보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자식은 가슴이 리도록 사랑스럽지만, 부모에게는 늘 걱정이 되는 존재다.

 아무리 자식이 무엇인지 길게 설명해도 낳아서 키워보지 않으면 알 수 없고, 사랑이 무엇인지 아무리 열심히 설명해도 사랑을 해보지 않고는 알 도리가 없는 것이다.     

 자식은 또 하나의 ‘나’이면서 또 하나의 ‘너’다.

 그런데 자식이 다 커서 성인이 되고 나면 알게 된다. 자식은 우리의 분신이 아니라 독립된 또 하나의 사람이라는 것을.     

 

 그렇다면 부모는 뭘까?

 나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준 존재가 부모다. 나에게 생명을 준 사람들이다. 생명을 주었을 뿐 아니라, 밥도 주고 사랑도 주면서 나를 길러준 고마운 사람들이다.

 부모 양쪽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태어난 나는 신체적, 정서적으로 부모와 많이 닮아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 양쪽 유전자의 조합에 따라 나는 부모들과는 또 다른 별개의 존재가 된다. 나는 부모의 아들이나 딸이기는 하지만 나는 어디까지나 나다.     

 

 요즈음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설정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단단한 유교적 가치관으로 살아가던 시대에 비해서, 현대사회는 각 개인의 자유나 행복이 가장 우선시 되는 분위기이다보니 그럴 수 있다.


 부모와 자식 모두가 서로를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부모와 자식 사이가 불편해진다면 그것보다 더 큰 불행도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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