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를 실패를 반복한 결과라고 하잖아. 위대한 자연도 실패할 때가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완벽할 수 있겠어. 실패하는 건 당연한 거야. 사실 실패가 적절한 단어인지도 모르겠어. 인생을 거대한 실험이라고 생각해 보자. 실험에 실패가 어디 있겠어. 과정만 있을 뿐이지. 이번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독립 변인을 바꿔서 계속해 보자. 원하는 종속 변인이 나올 때까지. 예상한 결과 대신 다른 결과가 나오면 더 재밌을 거야.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세상으로 너를 데려다줄 테니까. 그렇게 신나게 놀다가 시시해지면 새로운 실험을 시작하며 되고.
인생에서 중요한 건 성공과 실패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가치 있는 일을 했느냐, 안 했으냐라고 생각해. 일단 무언가 시작하면 사람들이 실패라고 말하는 것을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지. 만약 우리가 실패했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이을 하고 있다는 증거야. 진화하고 있다는 증거야.
원시 바다의 원핵생물이 호모사피엔스가 되기까지 숱한 실패들을 생각해 봐. 너의 첫걸음마부터 오늘까지의 수많은 실패들을 나는 선명하게 기억한단다. 우리는 실패를 해내며 오늘까지 온 거야. 그러니 앞으로도 겁먹지 말고, 열심히 실패해 내며 나아가자! 걷기 위해 셀 수 없이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던 너를, 첫 단어를 말하기 위해 끊임없이 옹알이하던 너를 기억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