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더 추울 거라는 일기예보가 참으로 무시무시하게 들린다. 이불속에만 꽁꽁 숨어있고 싶지만 그럴 순 없는 일. 두려운 마음을 쫓으려 부지런히 내일을 대비한다.
비장의 무기 발열 내복에 이어 기모 바지와 맨투맨을 꺼낸다. 털모자와 장갑, 울양말도 필수. 큰 맘먹고 산 오리털 패딩까지 준비하니 조금은 의연해진다.
"내일도 잘 버텨보자!"
가끔은 허무하게 무너지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갑니다. 꽤 괜찮은 나날들이 모두 모여 꽤 괜찮은 인생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