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 않고 노를 저어도 어디로 갈지 모른다. 가고자 하는 곳은 있지만 그곳에 다다르리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수 없다. 계속 노를 저어야 한다. 지평선 너머 어딘가 있을 그곳을 향해. 그곳에 도착할 거라는 거창한 희망과 과도한 확신은 지나가는 물결 속에 던져 버리자. 우리가 할 일은 그저 오늘 저어야 할 만큼의 노를 젓는 일이다. 오늘 할 일을 다 했다면 충분히 기뻐하는 일이다.
그러다 파도에 흔들리는 날이 오면 이 문장을 꺼내보자.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 전체는 되는대로"
-이동진의 <밤은 책이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