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바닥에 붙은 껌처럼 그 사람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왜 그랬을까 정신분석학적으로 접근했다가 다시는 보지 않겠다고 밑도 끝도 없이 다짐한다. 그때 그렇게 말했어야 했다며 곱씹어 후회하다가 다시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할지 오지도 않은 미래를 낱낱이 그린다.
참 부지런하다. 이게 과연 맞는 건가? 미워하는 사람을 이렇게 열렬히 새로고침하며 생각하는 게? 싫으면 잊어버려야 하는 거 아닌가.
진짜 바보 같은 건 그때의 내가 아니라 지금의 나다. 지나간 일을 붙잡고 늘어지며 새로운 지옥을 만드는 나. 언제부터 이렇게 부지런했나. 정말 나답지 않다. 게으른 원래의 나로 돌아가야지. 생각은 그만! 잠이나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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