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를 한다는 것은 초라한 내 자신과 마주하는 혼자만의 외롭고도 너무나도 힘든 싸움이었다. 아이를 낳기 전 수없이 들은 충고였지만, 이것은 결코 아이를 낳아 기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이었다.
여러 글에서 나타냈듯이 나의 유년 시절은 살아남기 위한 누구보다도 치열한 투쟁의 연속이었다. 그 말의 뜻은 평범한 아이들의 삶과는 달랐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평범해지기 위해 항상 고뇌했고, 너덜너덜해진 상처들을 꿰매기 위해 혼자서 고군분투해야만 했다. 그것은 내 인생의 전반을 차지해 버렸고, 정말로 끔찍한 일이었다.
그러한 가운데 나와 똑 닮은 아이를 기른다는 것은, 내 자신을 키워내는 것과도 같았다. 아이가 울면 어린 내가 눈물을 흘리는 것만도 같았고, 아이에게 혼을 내거나 어떠한 일이 생기면 이 모든 것이 내 잘못인 것만 같아 어느 누구보다도 큰 자책감을 느끼고 끊임없이 이겨내야만 했다.
그것은 인생의 제2막과도 같았다. 어떤 부정적인 의미에서는 되풀이되는 생존의 투쟁기와도 같았던 것이었다. 끝난 것만 같았던 잔혹한 전쟁이 또다시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걸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아이에 대한 나의 사랑과 아이가 주는 나에 대한 사랑 덕분이었다.
서로의 서로 간에 대한 무한하고도 맹목적인 사랑이, 어느 무엇보다도 나에게 있어서 큰 치료제가 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