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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다영 May 29. 2022

서울의 끝 도봉산



갈 때마다 서울이 아닌 풍경이 펼쳐지는 곳. 도봉산을 산책하고 왔다.


1호선을 타고 도착한 도봉산역. 곧장 횡단보도를 건너면 도봉산 입구다.


입구엔 막걸리가 잘 어울리는 포차들이 이어진다. "여기가 서울이라니..."


도봉산에서 처음 알게 된 막걸리의 효능.

1.싼 가격으로 마약 기분을 낼 수 있다...등등


막걸리가 잘 어울리는 동네인 만큼 신기한 풍경이 보였다. 산에 올라가는 길목에선 신규 론칭한 동동주를 한 병씩 증정하는 프로모션 행사를 하고 있었다. 여의도에서 레드불을, 강남역에서 맥주 프로모션을 하는 것은 본 것 같은데 동동주 프로모션이라니 또 색다른 풍경.


등산객의 휴대용 보양식인 걸까?

'삶은 오리알'을 파는 모습도 보인다.


요즘 기력이 딸리다 못해 체력 5%로 연명하고 있어 힘 내려고 칡즙을 한 잔 마셨다. 따뜻한 것과 시원한 것 중 향껏 고를 수 있고 가격은 한 잔에 천 원이다. 요즘 인스타 감성으로 재료까지 오픈되어 있는 오픈 키친 겸 바 형식이었다. 칡즙이 진하고 맛있었다. 살 것 같았다.


옆집에는 '마 호떡'을 팔길래 먹어 봤다. 맛은 큰 호소력은 없었지만 요기하기엔 좋았다. 옆에 솥뚜껑처럼 넓은 냄비에는 어묵이 탐스럽게 담겨 있었지만 날이 너무 더워서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더치커피와 얼린 물, 일명 '꽁꽁이'도 팔고 있다. 등산보다는 어디 찜질방에 누워 마시고 싶다..


도봉산 노포에는 동양 철학을 깨우친 현직 교수님도 계신다. 복채도 자유다.


'아르브스 선물가게' 도봉산에 있는 라떼 맛집.


주말에 도봉산에 가면 꼭 보이는 진돗개.


선거철이라 각기 각색의 유세차와 정당들이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진돌이도 후보들의 호소를 들으며 엄정하게 평가하고 있다.


생마를 우유와 갈아주는 곳이 있길래 먹어 보았다. 삼천원이라 가격은 괜찮았는데, 예전에 찻집 알바생이었던지라 소금 한 꼬집에 꿀 넣고 갈아 마시던  맛은 안 났다.


새벽에 산에 오른 등산객들이 슬슬 내려 올 시간. 북적북적.


각자 최선을 다해 자기의 할 일에 임하는 모습.


여름이 오긴 왔구나. 오디가 보인다. 오디 스무디도 해 먹고 싶다.


등산은 하지 않고 둘레만 걷다가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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