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콘텐츠가 전부다

노가영, 김봉제, 이상협 / 미래의 창

by 정작가


요즘은 콘텐츠라는 말이 흔해졌다. 이전만 해도 콘텐츠라고 하면 그저 책이 대세였었는데 요즘은 워낙 매체가 다양해서 여기저기서 다양한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다. 콘텐츠가 전문가나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에게서도 콘텐츠라는 단어가 오르내리는 것을 보면 콘텐츠가 대세인 세대에 살고 있는 현실을 실감할 수 있다. 특히 요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유튜브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양산하는 플랫폼으로 더욱 각광받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이 수십 년 전에 유행처럼 돌 때에도 이렇듯 한류 문화의 급속한 성장을 예측할 수 없었는데 요즘 세상 흐름을 보면 누구의 선구안인지는 몰라도 시대를 앞서간 혜안에 고개를 숙일 따름이다.


<2023 콘텐츠가 전부다>는 최근 들어 유튜브를 개설하고, 다시금 티스토리 블로그에 관심을 갖게 된 상태에서 본격적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의 행보를 시작할 때가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조바심에 골라든 책이다. 트렌드 관련 책 중에서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OOOO' 시리즈가 대표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것처럼 이 책 또한 콘텐츠 분야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우선 책표지를 보면 고급지다. 번들거리는 광택에 세련된 디자인의 책 표지는 이 책이 고급 정보를 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책을 읽어보니 그런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한달음에 책을 다 읽었을 정도로 흡인력도 꽤 괜찮았다. 콘텐츠가 사회 전반의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그에 맞갖은 지식과 정보에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런 책 한 권쯤 소장해서 세상의 흐름을 따라잡는데 활용한다면 나름 괜찮은 투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혹시 아는가? 이 책을 읽고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될지도.


이 책을 읽다 보면 최근 여러 매체에서 부각된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접하게 된다. 이를테면, <소년 심판>, <솔로 지옥>, <파친코>, <오징어 게임>, <우영우> 등이 그런 콘텐츠들이다. 이들 콘텐츠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 두드러진 OTT의 성장세다. 개인적으로도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와 드라마와 관련된 콘텐츠들을 접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보면 TV나 케이블의 시대는 이미 저물기 시작한 것은 아닌지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보게 된다.


<2023 콘텐츠가 전부다>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2023 콘텐츠 트렌드 키워드 12'이다.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K- 콘텐츠, 광고 품은 OTT, K-예능, 유튜브 예능 천국, 숏폼 전성시대, 코믹숏무비와 스케치 코미디, K-웹툰, K-스토리, 콘솔 대란과 이스포츠, 서브컬처, 소셜 메타버스, 버추얼 인플루언서.


이들 키워드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영상 콘텐츠가 주류를 이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OTT, 유튜브, 틱톡 등을 제외해 놓고 콘텐츠에 대해 말할 수 없을 만큼 요즘은 영상이 주를 이룬다. 한때 주목을 받던 텍스트 위주의 검색엔진은 이제 동영상 검색으로 그 위치가 위협을 받는 처지에 이르렀다. 고로 영상의 가치에 주목하지 않고서는 콘텐츠 산업의 핵심을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된 것이다. 동영상 플랫폼이 되어가는 소셜 네트워크의 변신은 영상이 대세인 시대를 사는 현실을 실감케 한다.


이 책에서는 총 6장에 걸쳐 2023 콘텐츠의 현주소를 밝힌다. 넷플릭스에서 아시아와 K-콘텐츠에 주목하는 이유를 비롯하여 K-예능, K-웹툰, K-게임, 메타버스에 대해 다룬다. 콘텐츠가 워낙 대세의 흐름을 타고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런지 생경한 단어와 미처 이해할 수 없었던 개념도 종종 눈에 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워낙 익숙한 작품들이 많이 눈에 띄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마치 이전에 한 번쯤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듯한 느낌마저 들기도 했다.






keyword
이전 19화초예측 부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