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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목적

생각하는 그대로

by 정작가


제임스 앨런의 <생각의 지혜>에서 생각은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그런 생각의 목적은 과연 무엇일까? 이런 의문을 이 장에서는 명징하게 답해주고 있다.


생각은 목적과 연결되어야 비로소 지적인 성취를 이룰 수 있다.


지적인 성취야 사람에 따라서는 목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적인 성취를 이루려는 목표를 가진 사람에게 생각은 목적과 연결되어야 할 당위성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성취 욕구가 있으니 일단 수긍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저자가 생각을 목적과 연결시킬 때 지적인 성취를 언급한 이유는 무엇일까? 막연한 생각이 목표 없이 표류할 때 그것은 그저 상념에 불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이 어떤 목적을 만났다고 해도 과연 지적인 성취로 이어질 수 있을까? 그렇다면 과연 저자는 무슨 이유로 생각이 목적과 연결되어야 지적인 성취를 이룬다고 했을까? 이는 생각의 속성이 수많은 기적들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성에 기인한 것은 아닐까, 싶다. 두뇌 속에서 발아한 생각이라는 씨앗은 목적이라는 이유를 만난다. 이런 생각은 지적인 산물의 발현 작용을 일으켜 성취의 메커니즘을 끌어당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라는 배가 삶이라는 바다에서 방향을 잃고 표류하도록 그냥 내버려 두고 있다. 목적 없이 사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죄악이며, 재앙과 파멸을 피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와 같은 표류를 더 이상 계속하면 안 된다.


생각과 목적은 인생이 제대로 된 방향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데 있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결국 인생의 방향은 생각으로 인해 결정된다. 그런 생각이 목적을 찾지 못했을 때 인생 또한 갈피를 잡지를 못한다.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과연 삶에 목적이 없는 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자리하게 될까?


삶에 주요 목적인 없는 사람은 사소한 걱정, 두려움, 근심, 자기 연민 등 나약함을 나타내는 심리 상태에 쉽게 빠져든다. 그리고 나약한 마음은 의도적으로 계획한 죄와 마찬가지로 실패, 불행, 상실에 이른다. 보다 강한 힘을 향해 진화하고 있는 우주에서 나약함은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구절에서 저자는 다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삶에 목적이 없는 사람은 우주적인 기운으로부터 소외되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메시지다. 이런 메시지는 다소 공허한 울림처럼 들릴 수도 있다. 이는 이전부터 현자들이 인간을 소우주로 보고, 우주 또한 인간에서 확장된 개념으로 해석했던 것과 궤를 같이한다.


사람은 마음속에 올바른 목적을 품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나아가야 하며, 이 목적을 생각의 중심으로 삼아야 한다.


뇌리 속에서 시시각각 생겨나는 상념들은 이런 올바른 목적에 대한 생각으로 분쇄된다. 그 자리에는 강력한 목표로서 다져진 생각이 자리하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누구라도 올바르고 위대한 생각만을 품고 살아야 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누구나 그럴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음 구절은 그런 의문에 대한 답을 준다.


위대한 목적을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은 우선, 아무리 자신의 직무가 하찮게 보이더라도, 자신의 의무를 완벽히 수행하는 데 생각을 집중해야 한다.


아주 작은 일에 제대로 충실하지 못하면서 큰 일을 쉽게 해낼 수는 없는 법이다. 한때 독서나 글쓰기 같은 행위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집 안 정리나 청소에 소홀히 한 적이 있었다. 독서나 글쓰기에 비해 집 안 정리나 청소는 하찮게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 일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서 정작 본연의 과업이라는 것에 집중할 수 없었던 것은 당연했다. 이후로 독서나 글쓰기, 정리나 청소가 같은 비중의 일임을 알게 되었다. 각각의 상황에서 주어진 일에 충실을 기할 수 있게되니 모든 일이 잘 풀렸다.


정신력은 목적과 함께 자란다.


흔히 인간의 나약함을 표현할 때 정신력을 종종 거론하곤 한다. 그렇다면 목적이 있다면 강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강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일까? 이런 의문에 부합된 구절이 있다.


목적 없는 삶과 나약함을 떨쳐 버리고, 목적을 가지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강한 사람들의 반열에 끼게 된다. 강한 사람들이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 여기며, 모든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고, 강하게 생각하고 대담하게 시도하며 솜씨 좋게 성취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나약함을 떨쳐 버리고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의심과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 의심과 두려움은 실패를 낳는 원흉이기 때문이다. 결국 ‘생각은 목적과 연결되어야 비로소 지적인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말은 ‘생각과 목적을 두려움 없이 결합시킨 자는 자신의 정신력을 지혜롭게 의식적으로 제어하고 사용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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