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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불편했던 2024년 12월의 한 주

나의 해외 영업 주간보고서 2 14화

by 사호

"어제 계엄령 뉴스 보셨어요?."


저는 가급적이면 직장에서, 직장 동료 분들과의 대화에서 정치 토픽은 피하고 싶습니다. 같이 일해야 할 사이인데, 이 부분이 다르다는 점이 상호 인식 되어, 불편한 기류를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더구나 제가 이야기를 하고, 설득하려 한다고 해서 제 성향으로 그분들이 돌아서 주지도 않고, 저도 그분들이 설득한다고, 제 정치 성향을 돌리고 싶지 않습니다. 이렇게 피차 마찬가지이기에, 다름을 인정 혹은 감지(?)하고, 그 성향은 투표장에서만 투표용지에 밝히면 됩니다.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즉답은 피하고, 한숨으로 대답을 대신하고,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환율 많이 올랐죠?" 그렇습니다. 우리는 우선 이런 상황에 민감한 것이 환율입니다. 환율에 따라 최종 매출이 결정되고, 수금액 또한 결정되고, 기타 부대 비용 또한 결정됩니다.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물론 오르면 오르는 대로, 내리면 내리는 대로, 득실이 존재하지만, 이 범위가 지나치게 커서, 예측이 불가할 정도가 되면 좋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IMF 구제금융 시기처럼 말입니다.


환율 외 물류 또한 스스로 발이 달려서 수출되는 것이 아닙니다. 창고 혹은 제조 공장에서 발 빠르게, 배차되어 국내 내륙 운송을 거쳐야 하고, 통관이라는 수출 신고 과정을 거쳐 배 혹은 비행기에 선적이 이루어져야 국경을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 과정 중에 한 과정이라도 통제를 당하거나, 막혀있다면, 무역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즉 국가라는 부분, 체제라는 부분이 안정이 되어야, 무역도, 수출도 원활히 해서 돈을 벌어올 수 있을 것입니다. 국가 정치는 이러한 경제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반을 닦아주어, 국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주에 있었던 비상계엄 관련 이슈는 엄청난 것이었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행정부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입법부에서 무분별한 탄핵이 자행되는 부분도 문제가 아닐 수 없지만, 주한미군과 북핵, 중국 관련 이슈가 끊임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그리고 사방팔방 인터넷으로 모든 것이 생중계가 되고 있는 21세기에서 비상계엄은 우선 많은 논의들과 시나리오 등이 신중하고 철저하게 검토되었어야 하고, 부득이 선포되어야 할 경우라면, 충분한 대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면 좋았을 텐데, 너무나 안타까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은 특별히 없고, 더구나 이미 벌어진 일들이 돌려질 수가 없으니, 아무쪼록 잘 수습되기를 바라봅니다. 어느 순간 세상에 공기와 물이 갑자기 없어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많이 하고 살지 않는 것처럼, (물론 환경 문제는 오래된 이슈입니다.) 우리가 하는 국가에 대한 걱정 또한 점점 줄어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걱정할 시간과 힘으로, 저는 나라 밖에서 더 많은 국부를 가져올 궁리와 노력을 하겠습니다.




그냥, 제 생각이었습니다. 읽어보시다가 특정 부분 어디에서든 마음이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생각이 다르시다면, 여러분들의 생각이 맞습니다. 이 글을 통해 독자 분들의 정치 성향에 어떠한 영향도 미칠 생각이 없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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