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FCM... 이 줄임말이 생소하신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고 봅니다. Black Friday Cyber Monday! 맞습니다.
우리가 한국에서도 요즘 줄여 말하는 '블프',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를 이야기하는 단어인데, 사이버 먼데이는 블랙프라이데이 주간이 끝나는 첫 월요일에 온라인을 통한 구매를 독려하기 위해 마케팅 회사들에 의해 만들어진 이벤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계산이 됩니다. BFCM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금, 토, 일, 월, 즉 나흘간의 기간입니다. 아마존의 프라임 및 프라임 빅딜 기간이 각 이틀임에 비하면 상당히 긴 기간임은 맞습니다. 따라서일 년 중 이 기간을 업계에서는 가장 큰 대목으로 보고 있습니다.그런데 문제는, 금년의 아마존 BFCM 기간이 11/21일부터 12/02 까지라는 점입니다. 즉 BFCM week 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세일 기간이 길어지면, 준비해야 할 것도 많아지는 것은 물론, 긴 기간 일정 매출을 유지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긴 세일 기간의 초입에 매출이 반짝하고 올랐다가, 이내 곧 바닥으로 사정없이 매출 곡선이 곤두박질쳐서 마지막날까지 수평선을 긋다가 마지막날에 반짝 오릅니다.즉 초반에는 프로모션으로 인해 고객들이 유입되지만, 이내 곧 둔감해져서, 평소와 큰 차이 없이 매출이 진행되다가, 프로모션 마지막 날에 '아차! 내일이면 끝나지!" 하는 고객들이 몰리는 패턴인 것입니다.
가격까지 낮췄는데, 증정까지 하는데도, 매출이 평소와 큰 차이가 없다면, 문제가 큽니다. 그러므로, 프로모션 기간에도 효율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하고, 소진되는 재고 또한 긴급 배송가능하도록 상시 체크를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 즘에서 궁금한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플랫폼은 특히 아마존이 이번에 왜 이렇게 긴 기간 프로모션 기간을 정했을까? 단편적으로 프로모션이 길어지면, 다량의 트래픽이 머무는 기간도 길어집니다. 플랫폼의 입장에서 트래픽은 곧 돈입니다. 프로모션 기간에 몰리는 트래픽으로 인해 아마존의 키워드 광고 (CPC)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기타 배너 광고 단가 또한 그렇습니다. 긴 기간 안정적으로, 플랫폼은 광고 수익을 많이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을 적고 있는 이 시간, 큐텐의 메가와리는 종료되었고, 아마존의 BFCM 또한 마지막 '피크', '찐' 기간 4일이 남았습니다. 성과는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이 프로모션이 종료된 이후가 걱정입니다. 긴 프로모션 기간으로 인해 소비자분들이 프로모션 가격에 익숙해져서, 다시 돌아온 정상 가격에 적응을 하실 수 있을지, 또 다른 프로모션 기간에만 지갑을 열려고 하시는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프로모션 종료 후, 어떤 새로움을 선사해 드릴지, 이 글을 작성하는 동안에도, 손은 쓰고 있지만, 머릿속 한 켠으로는 생각을 짜내고 또 짜내봅니다.
뭐든, 적당한 것이 좋습니다. 이 프로모션 끝나면, 반차라도 내려고 합니다.
저렇게 글을 마무리하자마자 저 또한 포털에 떠있는 블프 광고를 클릭하고 맙니다. 그리고, 며칠 동안 프로모션이 진행되는지 살펴보고, 생각해 봅니다. "이 기간 지나고도 씨게 파는 거 아니야?" 아, 그렇습니다. 한정 기간, 한정 프로모션 가격에 구입했어야 그 브랜드를 좋은 기억으로 남기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프로모션 기간이 지나면, 가격을 '칼' 같이 올리겠습니다. 이번 BFCM 기간, 저희 제품을 구입해 주신 고객 분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습니다. 가격 원복까지 빈틈없이, 이번 BFCM! 유종의 미를 거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