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9 춥팝춥스
* 1701일째 드로잉 : 생활의 달묘. 6 _ 연말 알바 뛰는 판촉냥
- 드디어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고구마, 감, 귤, 찹쌀떡… 하울의 성 캐스퍼처럼 수시로 장작을 입에 쑤셔 넣는다. 냥이들도 밥을 주는 족족 완뚝한다.
슬슬 동면을 준비해야겠다.
- 주말 내내 뉴스를 보며 개탄을 금치 못했다.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에 표결을 지켜보며 실시간 댓글을 달았다. “국회위원님들, 더 이상 꼼수는 통하지 않습니다. 신념을 가지고 소신 있는 선택 바랍니다.” 대거 기권을 하고 자리를 뜬 빨간 당은 ‘질서 있는 퇴진’을 언급했다. 애초에 대통령이 무너뜨린 질서를 바로잡는 질서가 바로 탄핵 아닌가. 여전히 나는 저 독재자가 나의 세금으로 따박따박 월급을 받고 앉아있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
- 그동안 월요낙서모임에서 그린 그림들을 전시하는 날이다. 어제 그림을 한 장 잊어버리는 바람에 서둘러 다시 그렸다. 이번에도 내 그림 속엔 못생긴 고양이들이 한가득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냥이들 물을 갈아주고 똥을 치우고 창밖으로 잎을 떨구는 나무를 본다. 다시 덜어내는 마음을 떠올려야겠다.
- 요즘 밤에 침대에 누우면 꾸리는 반려인 다리 사이, 룽지는 내 다리 사이에 눕는다. 일인 일 냥히터 덕분엔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되었다. 이래서 겨울이 좋다.
- 오늘의 할 일 : 두근세근 월요낙서모임 전시. 혹한기를 위한 찹쌀떡 추가 구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