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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덮고 황사에 산불이 지나고 비로소 봄

5주 차

by 최집사



250317 맑음

+ 꽃이 피기 시작하니 추위가 몰려왔다. 냥이들 털도 날리기 시작했다. 딸기를 먹고 하품을 하며 봄이 코앞이구나 생각했다.


* 헌옷 자투리 원단을 업사이클링한 키링이 패턴




250318 한파

+ 히터랑 전기방석을 넣자마자 한파가 왔다. 아쉬운 대로 양말과 겉옷을 껴입었다. 역시 봄은 쉽게 누릴 수 있는 게 아니었다.


택배는 버드앤캣 딜리버리




250319 꽃샘추위

+ 이기려는 마음과 져주는 마음 중 어느 쪽이 더 단단할까? 이루려는 마음과 만족하는 마음 중 어느 쪽이 더 충만할까? … 상냥한 마음으로 살아야지.


한땀한땀 키링이를 만드는 중




250320 갑자기 봄

+ 절정인 미세먼지를 뚫고 병원에 다녀왔다. 앉아서 한 시간 반을 꾸벅꾸벅 졸다가 진료를 받았다. 다행히 괜찮다는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가 좋았다. 별일 없는 하루가 천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너지효율 100% 츄르 냥탁소




250321 뿌옇고 따뜻함

+ 봄이 미세먼지를 데리고 왔다. 그 안에 분명 씨앗도 있을 텐데… 우리가 황사를 막을 수 없겠지만,

나무를 심을 순 있지 않을까.


봄을 만끽하며 태어난 번데기 키링입니다.




250322 급더위 초절정미세먼지

+ 통영 나들이를 다녀왔다. 장거리 운전에 긴장이 되었지만 기분전환이 되었다. 모처럼 라떼를 마시며 부두에 앉아 책을 읽었다. 햇살에 새소리에 길냥이의 애교에… 행복하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냥박사님께서 개발중인 나무에너지.




250323 더울 예정

+ 산청에 산불이 크게 났다. 마음이 무겁다. 여기저기 불꽃 튀는 봄이다. 탄핵 선고가 빨리 되어야 할 텐데… 지난밤엔 어스아워에 맞춰 소등을 했다. 오는 식목일엔 나무를 심으러 가고 싶어졌다.


번데기 키링이와 커플룩 맞춰 입고 꽃놀이 다녀왔어요.





* 릴스로그 업로드되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reel/DHf5GNBvduR/?igsh=MWFuNHMwamk2eGt5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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