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519 햇살 가득
본격적인 여름 날씨다. 차곡차곡 하나하나 철 지난 옷을 빨아 널고 미뤄둔 이불 빨래도 하고 있다. 드디어 선풍기도 꺼냈다. 전기장판과는 끝내 작별을 고했다. 큰 일교차에 몸이 적응하려니 땀이 났다가 소름이 돋았다가 재채기를 했다가 콧물이 흘렀다가 한다. 그래서 반려인은 반팔을 입고도 겨울 이불을 덮고 잔다.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는 유전자만 살아남는다고 했다. 어떻게든 이 변덕스러운 날씨에 맞춰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춰야지.
지난밤 대선 후보 토론회가 있었다. 후보마다 공약과 정책에 대해 세세히 듣고 싶었는데 다른 후보 흠집 내기에만 혈안이 된 부분은 아쉬웠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토론의 질을 저하시키는데 낭비하는 건 영리하지 못한 처사였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은 스스로를 미워하는 마음일지도 모른다. 스스로에게 좀 더 너그러워질 수 있다면 타인의 단점보다 매력을 더 볼 수 있지 않을까… 스스로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한다는 건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뜻이다. 그런 사람은 세상의 소리에 경청하고 배우고 싶어 한다. 좋은 사람이 된다는 건 대쪽 같은 지조나 결계를 넘어 자신의 부끄러움과 마주하는 일이다. 정말 좋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고 싶다. 나는 좋은 국민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