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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를주는이 Jun 01. 2022

6월 어느 저녁

물 댄 논

심기어진 벼들 사이로

개구리울음 한창입니다


해마다 심는

초록 벼들의 낯익은 풍경


바람에 일렁이는

얕고 은 초록 물결


평화로이 저무는

저녁해를 따라


논밭에

울어대는 개구리도


시원하게 부는 바람도

벗이 되는 이 저녁


간간히

바람이 던져 주고 간

삶의 희로애락이


이 저녁

풍경에 녹아


오늘 하루도

잘 지나갔다고


잠시나마 푸른 향기로

행복을 물들입니다


환호하는 푸름 속으로

다시 걸어가는

어느 저녁 단상


저녁 벗의 향기가

더 짙어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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