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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를주는이 Feb 03. 2022

바람이 전하는 꽃씨

나도 너처럼

풀숲 사이

무리 지어 피어 있다가도

내년엔 또 어디로 갈지


바람이 데려다주는 곳

그 어디라도 그곳은

새롭게 피어 날 곳


떠나는 자의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

네가 때론 안쓰럽기도 하지만


도저히 피우지 못할

벼랑 끝 바위틈에서도 피어 나는

너를 보니 한편으론 대견 하기도 해


주변 상황에 굴하지 않고

그 어디라도 꽃씨를 심는 네가

참으로 참으로 자랑스럽구나


자유롭게 바람 타고

날아가 산과 들 어디에서나

꽃을 피우는 너를 보니


나도 너처럼

주어진 상황에 상관없이

마음에 자유를 누리며

삶의 꽃을 피우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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