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음은 온풍
다른 사람의 끝인사를 찬찬히 들여다보는데 하나같이 말미에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나만 빼고서. 그 후 가만히 앉아 생각해 보니 내가 전한 건 분명 고마움이 맞지만, ‘감사’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다. 그 사람이 나의 고마운 마음을 잘 전달받았을까? 다시 감사하다고 덧붙여야 하나 우물쭈물하다 시간이 너무 지나 말하기가 애매해져 조용히 대화창을 닫았다.
나 홀로 감사를 품고 자리에 앉았다. 그러고는 곰곰이 되짚어보니 평소에도 “감사합니다” 대신 다른 말을 썼다. 예를 들면 이런 식. ”~하신다고 애쓰셨죠”, “~님 덕분에 했어요“와 같이 에둘러 고마움을 전한다. 그걸로 충분한 걸까. 누군가에게는 ”감사합니다“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해야 마음이 전달되는 것은 아닐까.
혹 ‘감사’가 빠져서 내 마음이 허했나. 감사일기를 써보라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들었다. 잘 귀담아듣고는 해보지 않았는데, ‘나의 언행을 돌아보고는 해야 하지 않나‘라고 느꼈다. 고마움은 말로 분명히 표현하면 그 마음이 더 커지지 않을까. 내 마음속에 고이 모셔두고서 상대방이 알아채길 바라는 것은 어쩌면 나의 욕심. 타인에게 내 마음이 잘 전해졌나 고민하기 전에 상대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전달하는 것이 말하는 사람의 도리. 이제라도 감사하다는 표현을 자주 써야지. 감사로 가득 찬 하루는 어떨지 궁금하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마운마음을 #어떻게전달할까 #서투른마음
#책과강연 #백백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