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번째 이야기 [2024. 1. 26. 금]
행복이란 그런 게 아닐까. 매일 같은 장난을 치면서 웃고 실없는 농담에도 같이 있을 수 있음에 행복해하는 것. 아무 탈없 하루를 보내고 돌아왔을 때 안도의 숨을 내쉰다면 그게 행복이 아닐까.
언제나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 ‘부자가 되고 싶다’, ‘로또 1등이 되면 좋겠다’라고 바라지만 진심으로 바라는 건 나와 내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 매일매일을 행복하게 사는 건 쓰고 또 써도 줄지 않는 부가 아니라 소소한 일상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귀가 시리도록 추운 날 함께 맛있는 우동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다면 시린 손을 맞잡고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미 행복의 한가운데 있다고 생각한다. 그 모든 걸 매일 누리고 있는 나는 더없이 행복하다.
유독 일이 많아 고된 저녁 나눠 먹는 한 그릇의 우동에서 행복의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모두들 포근하고 따스한 나날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