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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에 빠져도 괜찮아! 굴러만 가면 어디든 가겠지!
골프는 내게 의외의 선물이었다.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시작한 운동이었다.
운동량을 채우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하지만 필드를 걸으며 만난 사람들은 달랐다.
그들은 내 삶에 새로운 에너지를 주었다.
골프는 어느새 나만의 특별한 여정이 되었다.
함께 라운딩한 동반자들은 다채로웠다.
먼 길도 마다않는 성실한 친구.
실력은 뛰어나지만 여유 있는 친구.
말수는 적지만 따뜻함이 느껴지는 친구.
그들은 단순한 골프 메이트가 아니었다.
예상치 못한 순간마다 웃음과 깨달음을 주었다.
작은 배려와 유쾌한 농담은 큰 힘이 되었다.
소심하게 티샷을 날릴 때,
“덩치에 안 맞게 왜 이렇게 조심스럽냐?”며 웃던 그들.
그 한마디에 마음이 풀렸다.
몸과 마음에 다시 온기가 돌았다.
필드 밖에서도 이어진 인연은 따뜻했다.
그들의 관심은 나를 지탱하는 힘이 되었다.
이제 골프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다.
삶의 또 다른 무대다.
동반자들과 쌓은 시간은 소중한 이야기다.
샷과 스코어를 넘어선 우정과 회복의 기록이다.
앞으로도 나는 이 무대 위에서
예상치 못한 즐거움과 인연을 만날 것이다.
그 속에서 삶은 더 풍성해질 것이다.
그렇게 골프는, 내 인생에 조용히 스며든 가장 따뜻한 동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