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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라운딩을 마치고 돌아보니

벙커에 빠져도 괜찮아! 굴러만 가면 어디든 가겠지!

by 마이꼴 Mar 28. 2025

골프는 내게 의외의 선물이었다.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시작한 운동이었다.
운동량을 채우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하지만 필드를 걸으며 만난 사람들은 달랐다.
그들은 내 삶에 새로운 에너지를 주었다.
골프는 어느새 나만의 특별한 여정이 되었다.


함께 라운딩한 동반자들은 다채로웠다.
먼 길도 마다않는 성실한 친구.
실력은 뛰어나지만 여유 있는 친구.
말수는 적지만 따뜻함이 느껴지는 친구.

그들은 단순한 골프 메이트가 아니었다.


예상치 못한 순간마다 웃음과 깨달음을 주었다.
작은 배려와 유쾌한 농담은 큰 힘이 되었다.

소심하게 티샷을 날릴 때,
“덩치에 안 맞게 왜 이렇게 조심스럽냐?”며 웃던 그들.


그 한마디에 마음이 풀렸다.
몸과 마음에 다시 온기가 돌았다.

필드 밖에서도 이어진 인연은 따뜻했다.
그들의 관심은 나를 지탱하는 힘이 되었다.


이제 골프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다.
삶의 또 다른 무대다.
동반자들과 쌓은 시간은 소중한 이야기다.
샷과 스코어를 넘어선 우정과 회복의 기록이다.


앞으로도 나는 이 무대 위에서
예상치 못한 즐거움과 인연을 만날 것이다.
그 속에서 삶은 더 풍성해질 것이다.


그렇게 골프는, 내 인생에 조용히 스며든 가장 따뜻한 동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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