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나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이전글에서도 말했지만 모임을 통해 만난 사람과 심도 깊은 질문에 답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잘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과 나눌 수 있는 대화의 폭보다,
낯선 사람과 나눌 수 있는 대화의 폭이 더 넓은 아이러니한 상황에 나를 던졌다.
모임 에세이를 적기 시작하며 방명록 속 질문들과 답들을 살펴보니 일기와는 다른 과거의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경험이더라.
그중 오늘은 이 질문에 답해보고자 한다.
과거의 나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나 이제 녹차 좋아해.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아메리카노도 잘 마시고 좋아하게 됐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건 없어.
변치 않을 것 같던 불호도, 마음도.
나의 뜻 대로 되는 게 없지만 내 뜻이기도 해.
남의 마음은 고사하고 내 마음도 모르겠는
복잡하고 요지경 인생.
그래도 사랑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능력이 뭐냐는 질문에
사랑하는 능력이라고 했어.
싫은 것을 기꺼이 품을 능력이자 네 삶을 안온하게 가꾸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거야.
너를 비롯한 모든 것을 사랑해보려고 해 봐.
무관심을 경계하고, 실컷 미워하고 애정하다 보면
결국은 사랑하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