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취향 일기 11화

커피 대신 레몬생강차

by 제이미

원래 내 취향은 고소한 라떼다. 일주일에 한두 번 카페에 들러 라떼를 즐겨 마셨는데 지금 커피를 딱 끊은 지 열흘이 지났다. 어떻게 해도 커피는 못 끊겠더니 위에 통증을 느끼니 단번에 끊게 됐다. 이처럼 취향은 몸상태에 따라 강제적으로 바뀌게 된다.


커피를 즐기던 취향은 나의 과거 취향이고 이제는 전통차 위주로 마시게 되었다. 카페에 가서 커피를 시키지 않는 내가 낯설다. 이쯤 되면 취향도 습관이다. 향이 좋아 마시다 보니 습관이 되고 중독이 되는 것 아닐까. 그런데 확실히 커피 대신 마시게 되는 차는 허브차를 제외하고는 다 달다. 마침 스타벅스 기프트카드가 생겼는데도 커피를 못 마시니 마땅히 마시고 싶은 음료가 없다. 자연스럽게 카페 출입도 줄어들게 되고 본의 아니게 절약을 하게 된다.


커피만 마실 때는 관심 없었던 다른 음료에 눈을 돌린다. 내 취향을 빨리 찾지 못하면 어쩌나 불안해하면서. 그러던 중 자꾸만 마음이 가는 레몬생강차. 새콤한 레몬에 맵싸한 생강의 조화가 내 입맛을 당긴다. 역시나 좀 달긴 하지만 요새는 카페 자체에서 만드는 경우가 많아 생각보다 건강한 맛이다. 이거 괜찮네. 커피 마실 때보다 더 마음이 차분해지고 속이 따뜻해진다. 다만 위에는 그다지 좋은 차는 아닌 것 같지만 식사를 하고 마시면 되니 요 녀석이 마음에 들었다. 어차피 자주 마실 것도 아니지만 카페에 가면 방황하지 않게 일단 내 취향 '레몬생강차'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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