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Kelowna! 언제나 켈로나!

by 제이미

올해 캐나다를 두 번 왔다 갔다 할 동안 한 번도 코로나에 안 걸리다 최근에 근력 한번 키워보겠다고 필라테스를 등록해서 시작했는데 두 번 수업하고 근육통에 시달리다 바로 코로나에 걸렸다. 나는 항상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마다 많이 아프다. 운동하지 말라는 신의 계시인가. 평생 흐물흐물한 살을 달고 살으라는 것인가. 집에서 홈트를 해보려 해도 절대 꾸준히 될 리가 없고 다음 여름에도 당당히 비키니를 입어보겠다는 의지로 시작했는데 아직까지도 몸이 완전히 회복이 안 됐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나의 기분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기분을 끌어올려야 의지가 생기고 의지가 생겨야 다시 운동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다시 아름다운 Kelowna를 생각했다.


Kelowna는 밴쿠버에서도 가깝고(비행기로 1시간) 오카나간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곳이라 캐나다에서도 여름 관광지로 유명하다. '캐나다'하면 '아이스하키'가 바로 생각나고 그 아이스하키 대표 선수들은 돈을 어마어마하게 번다. 그래서 하키 선수들이 켈로나에 거대한 별장을 사서 여름에 파티를 여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만큼 아름답고 놀꺼리가 많은 곳이다. 또한 우리 시댁처럼 은퇴한 노부부들이 많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4년 전 영상이긴 하지만 켈로나를 잘 소개한 영상을 찾아서 공유해 본다.

HOW TO TRAVEL KELOWNA


우리 가족은 여름에 주로 방문을 하고 내가 추운 겨울보다는 여름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켈로나의 여름이 너무 좋지만 스키를 즐긴다면 스키 리조트도 있어서 겨울에도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1년 내내 아름답고 즐길거리가 있다고 보면 된다. 다만 겨울에는 오후 4시 반이면 어두워지고 눈이 꽤 오랫동안 많이 오는 편이라 개인적으로는 좀 우울했다. 대신 아이가 어려서 실내놀거리를 찾아 많이 다녔다. 캐나다에만 있는 5핀 볼링장(볼링공이 한 손에 잡힐 정도로 작다)이나 실내수영장과 스케이트장, 그리고 실내미니골프장 등을 찾아 즐겼다. 물론 아이는 거의 매일 집 앞 언덕에서 썰매를 탔다. 추위를 모르는 남자들. 참 부럽다.

한국에도 곧 들어올 <Timhortons>는 캐나다에서 시작한 패스트푸드점이다. 특이한 것은 수프를 판다는 것이다. 커피 브랜드로도 물론 유명하다. 팀홀튼즈의 치킨누들수프는 여름보다는 겨울에 먹어야 일품이다. 국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한테 딱이라 한국에 들어오면 잘 되겠다고 몇 년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올해 들어올 예정이다. 팀홀튼즈의 라테는 다른 곳보다 훨씬 고소하여 캐나다 갈 때마다 즐겨마신다. 캐나다의 다른 지역은 모르겠으나 켈로나에서는 스타벅스보다 팀홀튼즈가 당연 우세다. 가끔 점심시간에 가보면 자리가 없을 때도 있다! 그런데 팀홀튼즈는 누구 이름 일까? 캐나다 하면 아이스하키! 아이스하키 선수 이름이다.

내년 켈로나에서 맛있는 거 많이 먹어도 출렁이지 않는 탄력 있는 몸매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이제 다시 힘을 내서 운동을 할 때이다. 날씨도 많이 선선해지고 도토리와 낙엽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켈로나의 가을은 어떤 모습일까. 뜨거운 여름과 차갑고 으스스한 겨울만 겪어봐서 그 중간이 궁금하다. 확실히 한국에 있을 때보다는 자연이 주는 즐거움과 그 웅장함이 주는 힘을 느낄 수 있는 캐나다. 그곳에서는 단순히 여행을 즐긴다기보다는 자연을 벗 삼아 지내기 위한 건강한 몸과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깊이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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