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을 생각하고 쓰라
브런치를 알게 된 건 어느 출판사의 신춘문예 소식에 혼자 들떠서 소설을 써볼까 하고 한창 인터넷 서핑을 했을 때였다.
구글에 소설 쓰는 법을 검색했더니 브런치에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 문예창작가 입시를 도와주시는 브런치 작가님의 글을 보았다. 몇 개의 글을 읽고 나서 나에게 와닿았던 한 가지가 있다.
‘결말을 생각하고 소설 쓰기를 시작하라’
너무 어려웠다. 지금 쓰는 글도 그저 생각나는 대로 써 내려가는데.. 그리고 우리네 인생이 어찌 끝을 안단 말인가. 소설을 쓰다가 인생을 논했다.
좋아하던 웹소설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평점이 떨어지고 악플이 달리는 과정을 보면서, 저 결말을 생각하지 못하고 달리다가 필력이 거덜 나서 일어난 사단이 아닌까 어렴풋 추측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내 머릿속의 인물들의 결말은 어때야 할까. 해피엔딩인데 어떤 해피엔딩을 그리나. 현실적인 결말이고 싶은데 도대체 어떤 게 현실적인 결말이란 말일까.
특히 전혀 상상력이 없고 지극히 현실을 충실 사는 것에 가치는 두는 내가
소설을 쓴다면? 당최 말이 안 되는 일인가 싶었다.
요즘 흔히 말하는 MBTI 검사를 하면 처음 검사 때부터 변함이 없었다. 바뀐 적이 없다.
대학교 재학 중 상담심리센터에서 꽤 정밀하게 했던 때부터 근래에 간이식으로 해봐도 늘 같다.
특히 변하지 않는 한 가지. 오감으로 현실을 자각하는 S의 수치가 90 가까이 된다는 것이다.
S는 상상력이 부족하다는 아주 장점 같은 단점이 있다.
걱정과 염려가 없다. 일어나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일어나지 않는 일을 상상하지 못한다. 상상력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일어난 일처럼 상상해서 결말까지 지어야 한다니.
먼저 떠오르는 건, 후천적인 노력이 엄청 필요하겠다.. 였다.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니..
소설은 쓰고 싶은데, 어렵다는 걸 너무 알았다.
그럼 다음은 뭘 할 수 있을까. 내 소설가 꿈은 어떻게 이뤄져 갈 것인가.
한 책 시리즈를 알게 되었다
'소설 쓰기의 모든 것1~5'
전부 다 실천할 수는 없겠지만, 결말을 짓는 연습을 해보려고 한다.
나의 성정을 거스르고 소설 쓰기를 할 수 있을까.
나도 내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