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라이팅 23일 차
- 원통하고 슬프다.
- 애통하다, 원통하다, 서글프다.
서럽다. 혼자인 건 서럽지 않으나,
내가 혼자인 게 불쌍하다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서럽다.
난 아무렇지 않은데, 난 오히려 괜찮기만 한데
나를 어떻게든 짝 채우려는 사람들 때문에 이따금씩 서러워진다.
'혼자인 내가 그렇게 외로워 보여요?'
'외롭지 않은 건 아니지만 둘이여도 외롭지 않나요?'
'같이 있어도 외롭다면, 그게 더 불쌍한 거 아니에요?'
라고 떠져 묻고 싶지만, 이내 귀찮아져 입을 닫는다.
외롭지 않아도 들어온 소개팅은 나가볼까나.
(무한한 사랑을 담아)
나리야, 잘했어!
*이 글은 감정디자이너 고선영 님이 진행하는 '감정라이팅 30일'에 참여한 결과물입니다.
(참여기간 11/1~11/30)
**감정라이팅은 30일 동안 매일 받은 감정 키워드로 다섯 줄의 글을 쓰는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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