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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서천재 정태유 Feb 22. 2020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책 100권

당신만의 평생 독서 플랜을 세워라!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은 독서하는 습관이다.'
   - 빌 게이츠


  ‘일주일에 한 번은 대형서점을 방문한다.’

  ‘일주일에 두 번은 온라인 서점을 방문한다.’
  ‘한 달에 한 번은 헌책방을 방문한다.’

  ‘출장을 가거나 약속 장소를 선정할 때는 주변에 어떤 서점이 있는지 확인한다.’
   책을 사기 위해서 실행하고 있는 나만의 서점 방문 계획이 이렇다.


  ‘오늘 사야 할 책을 정하고 그 책은 반드시 산다.’

  ‘그날 사야 할 책의 최대치(권 수 또는 금액)를 정한다.’

  ‘한 달의 마지막 날에 전 달 읽은 책과 이번 달 읽은 책, 다음 달 읽을 책을 살펴본다.’

  이것은 매일 책을 읽는 나의 계획, 실행, 결과에 관한 내용이다.
 
  어떤 면에서 책 읽기는 예습과 복습을 병행해야 하는 학습과도 같다. ‘평생 학습’이라는 단어와 마찬가지로 ‘평생 독서’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읽고, 읽은 내용을 되살펴 본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무엇보다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언제,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에 대한 계획이다. 그저 막연하게 손에 들고 있는 핸드폰으로 ‘이달의 베스트셀러’를 살펴보고 즉시 구매를 하는 것으로 ‘진정한 독서’를 하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 진정으로 평생 ‘책’과 함께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면 자신만의 ‘독서 계획표’를 수립해 볼 필요가 있다. 당장 내일은 무엇을 읽을 것인지, 그리고 다음 주에는 어떤 책을 구매할 것인지 말이다. 한 달에 단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독서 계획 수립은 반드시 필요하다.

 
   ‘왜 그 책을 읽어야 하는가?’
   ‘왜 지금이어야 하는가?’
   ‘무엇을 기대하고 그 책을 선택한 것인가?’
   ‘그 책이 나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책을 다 읽고 내 삶에 반영해 볼 ‘과제’는 무엇인가?’
 
  다소 딱딱한 질문일 수는 있지만, 어느 정도는 ‘엄격하고, 근엄하고, 진지하게, 이른바 ‘엄근진’하게 책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책을 선택하고 계획적으로 읽을 수 있을까?'
  책 좀 제대로 읽어보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질문은 여기에서부터 시작한다. 여기서 나는 미국 세인트 존스 대학교의 독서법에 관해서 소개해 보고자 한다. 나 역시 이에 관한 《세인트 존스의 고전 100권 공부법》이라는 책을 통해서 나만의 독서 플랜 수립 및 실행에 큰 도움을 얻었기 때문이다.

  세인트 존스 대학교는 1696년에 개교하였고 미국에서는 세 번째로 오래된 대학교다. 재미있는 것은 이 학교에서는 학과도 전공도 없다. 오로지 이 학교에서는 1학년에서부터 4학년에 이르기까지 매년 학년마다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 100권이 정해져 있다는 점이다.
   ‘책만 읽는다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가?’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쉽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세인트 존스 대학교에서는 단순해 보이는 ‘독서’가 결코 쉬운 것만은 아니다. 이곳에서는 하루 300~400페이지(쉽게 말해서 책 한 권 분량)를 읽어야 하고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읽은 책을 기반으로 매우 진지하게 토론을 해야만 한다.
    《세인트 존스의 고전 100권 공부법》에서는 고전 독서를 통한 효과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한 문장을 읽더라도, 그 문장이 의미하는 게 무엇인지 저자는 어떤 의도로 그런 문장을 썼는지 나는 이 문장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는 물론이고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해석하는지 왜 이 문장을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까지 ‘생각’ 해 볼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으로 고전을 ‘읽는’ 과정일 것이다.”

   세인트 존스 대학은 학생들에게 이렇게 요구한다.

   “질문하라. 그리고 그 질문의 과정 속에서 스스로 배움을 얻어라!”

   여기서 말하는 ‘독서법’은 곧 ‘읽는 방법’을 가리키는 것이고 더 깊이 있게 말하자면 ‘생각해서 읽는 법’을 뜻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맹목적인 방법으로서의 ‘독서(즉, 책 읽기)’와는 근본적으로 뜻하는 바가 다르다. 앞에서 내가 ‘질문하는 독서법’에 관해서 언급한 바와 같이, 책을 읽으면서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나 자신이 답을 구하는 책 읽기를 말하며 이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의미에서의 독서를 뜻한다.


  마찬가지로 시카고 대학교에서는 '시카고 플랜'이라는 독서법이 있다. 1890년에 설립된 시카고 대학교는 1929년까지는 전 세계는커녕 미국에서조차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았던 3류 대학교였다고 한다. 그랬던 것이 
1929년에 로버트 허친스 총장이 취임하게 되었고 '고전 100권 읽기'를 의무적으로 채택하였다. 그 결과 학생들의 사고력은 놀라울 만큼 발전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노벨상 수상자를 89명이라는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수상자를 배출, '노벨상 왕국'이라는 명예로운 별명을 얻게 된 것이다. 로버트 허친스 총장은 이른바 '시카고 플랜'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이 교육은 생계를 유지하는 방법이나 그들의 흥미나 적성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는다. 교양교육을 통하여 자유롭고 책임 있는 인간이 된 이후에 생계의 방법을 배울 수 있으며 그들의 특수한 흥미와 적성을 계발할 수 있다.’  - 로버트 허친스

   '생각하면서 읽는다는 것.'

  '책을 읽고 책이 나에게 주는 질문에 답할 것.'

  '나 또한 책에 질문하고 그 질문의 답을 생각해 볼 것'

  이것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책 읽기인 것이다. 나 역시 지금까지 독서계획을 세우고 실천함에 있어서 고전 명작은 월에 한 두 권씩은 반드시 내 독서 플랜 리스트에 넣어서 읽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고전이란 순수하게 세인트 존스 대학교 독서계획 100권에 있는 리스트이거나 '시카고 플랜'에서 언급된 책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자 고전 명작도 있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의 베스트셀러이자 고전 명작도 있기 때문이다. 내 나름대로의 고전 명작, 베스트셀러를 고민하여 독서계획을 세우고 읽는 것. 무엇보다도 이러한 계획적이고 능동적인 독서계획은 충동적인 독서에 비해서 백 배, 천 배가 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지금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제목부터 적는다.’
   ‘예전에 읽었지만 또 읽고 싶은 생각이 드는 책도 제목에 올려놓는다.’
   ‘다른 사람에게 추천받은 책도 추가한다.’
   ‘여태껏 들어봤던 책 중에서 반드시 읽어야 할 것만 같은 책도 넣는다.’
 
   일단 이렇게 네 가지 방법으로 자신만의 독서 플랜 100권을 만들어 본다. 우선은 읽든 읽지 않든 상관없다. 이렇게 내 나름대로의 독서 플랜에 따른 100권을 만들어 본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발전이다. 만약 이렇게 자신만의 100권 리스트가 만들어졌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큰 소리로 계획을 말해주는 것도 좋다. 일단 나만의 독서 플랜에 대해서 ‘적어도’ 나 혼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저 그런 계획이 아니라 실제로 해야만 하는 스스로에게 던지는 강제성이 주어졌다는 것. 이제는 독서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게끔 되어 버린 것이다.
 
   마라톤도 첫걸음에서 시작하고, 천리길도 한 걸음에서 시작하듯, 야심 차게 계획한 첫 번째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제는 계획표대로 100권의 리스트 중에서 당장 첫 번째 책을 사서(혹은 책장에서 꺼내어서) 읽어보아야만 한다. 이 100권이 내 계획대로 정해진 기일까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인지, 아니면 더 좋은 책이 생겨나서 계획에 수정이 될 것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단 한 권이라도 좋다. 계획하고 읽을 것. 읽고 생각할 것.’
  죽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 이른바 버킷 리스트(Bucket List)가 있다고 한다면, 죽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 부킷 리스트(Booket List)가 있을 것이다. 오직 나만을 위한, 나만의 부킷 리스트를 작성해서 읽고 있다고 한다면 이는 내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지금 책을 읽고 있다면, 그리고 책을 읽고 싶다면 나만의 독서 플랜. 100권 계획을 세워보자.  그 100권을 다 읽었다고 한다면 또다시 100권. 그렇게 당신만의 독서 플랜은 100권에서 1,000권으로, 1,000권에서 10,000권으로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다.

  2018년 전 세계 국가별 출판시장 규모를 살펴보았을 때 우리나라는 당당하게 8위에 올라있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 것에 걱정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계적으로 책을 많이 읽고 있다는 뜻이다. 2019년 작년 한 해만 보더라도 국내에는 총 6만 5천여 권이 출판되었으며 이 숫자는 2018년 대비 약 3.1퍼센트 증가한 것이라고 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수많은 책들이 나오고 있으며 또 그 많은 책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다. 지금 당장 서점에 가보자. 그곳에는 당신만의 독서 플랜. 그 훌륭한 계획을 채워줄 수많은 위대한 책들이 당신을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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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이트) 세인트 존스 대학교 100권의 책 목록
https://blog.naver.com/lemony_rain/10187793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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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파일은 제가 읽은 책 약 1,500여 권 중에서 그동안의 제 나름대로의 독서 플랜을 업그레이드해 오던 정리본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 리스트에 없는 훨씬 훌륭한 책이 많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아직 모르는 책이, 그리고 알더라도 아직 읽지 못한 책이기 때문입니다. 리스트는 가나다 순입니다. 비교적 읽기 쉬운 단편소설부터, 자기계발, 자서전, 고전문학까지 다양합니다.

  본인이 읽은 책 중에서 여기에 없는 훌륭한 책은 저에게도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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