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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서천재 정태유 Apr 05. 2020

세상은 당신의 책을 기다리고 있다.

당신의 이야기가 곧 베스트셀러다.

  '일은 막상 해보면 쉬운 법이다. 그럼에도 시작은 하지 않고, 어렵다고만 생각하기에 정작 할 수 있는 일들을 놓친다.'      - 맹자 

  어느 햇볕이 뜨거운 여름날개구리들이 사는 연못이 있었다가장 큰 연꽃 위에는 네 마리의 개구리가 물속을 들여다보며 놀고 있었다가장 큰 개구리가 외쳤다. "얘들아이대로 연꽃 위에 있기에는 햇볕이 너무 덥지 않을까나는 이제 저 시원한 물속으로 들어가고 싶어너희들은?" 그 말을 들은 개구리들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그렇게 잠깐의 시간이 지났다.

  "연꽃 위에는 몇 마리의 개구리가 남아있을까?"

  성급한 사람들은 한 마리도 남아 있지 않다고 대답할지도 모른다그렇다면 정답은 몇 마리인가정답은 네 마리 그대로다왜냐하면개구리들은 물속에 들어가자고 말을 꺼내기는 했지만 정작 들어간 개구리는 한 마리도 없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평소 우리의 모습을 나타낸다. 머릿속으로는 그토록 많은 계획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눈앞에 실현된 것은 거의 없다. 누구나 다 매년 새해 1월 1일에는 수많은 연간계획을 세우곤 하지만 12월 31일이 되면 계획한 것 중에 단 1퍼센트도 이루어 낸 것이 거의 없다. 왜 그럴까? 시작하기 전에는 너무 어렵다고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본능적으로 수영을 할 줄 안다. 그러던 것이 유아기를 거쳐 아동기에 접어들 때쯤이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수영하는 법을 잊어버리게 된다. 그러고 나서 인간은 다시 애써서 수영을 배우는 것이다.      


  책 쓰기도 똑같다. 우리는 누구나 다 말하는 법, 듣는 법을 안다. 당연히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니고, 커가면서 사회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몸에 익힌 것이다. 그런데도 '책을 쓰라'라고 하면 일단 스트레스부터 받고 시작한다. 누구나 다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가슴에 품고 있는 모습을 꿈꾼다. 하지만 정작 글 한 줄 쓰는 것은 일부러라도 마음속에서 거부하고 있다. 처음부터 300여 페이지에 이르는 책 한 권을 생각하면 겁이 나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막상 책을 펴낸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글을 쓰는 고통'과 함께 '글이 써지는 행복'을 경험했다고 말한다. 이 말인즉슨, 한 줄 한 줄 써 내려가는 창작의 고통도 있지만, 그 속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미래의 희망을 싹틔울 수 있는 고마운 경험을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해 하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책을 쓴 사람 대부분이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많이 알려진 사람들이다. 이들은 세계적 기업의 CEO라든가, 대통령과 같은 정치인, 외교관 등이다. 또한 과학자/운동선수/연예인들이 쓴 책도 많다. 사실 유명한 사람들은 으레 책을 쓰게 마련이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책 쓰기에 대한 가장 큰 오해가 바로 이것이다.      


  '유명해서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책을 써서 유명해져야 한다.'




  유명한 사람들이 책을 쓰는 이유는, 이전보다 더 유명해지기 위해서다. 그러니 우리와 같은 일반인들은 그들이 쓴 책을 읽기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책을 통해서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서, 한편으로는 나만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써야 한다.

      

  사실 '자서전'과 같은 '자신의 경험담을 담은 책'을 찾아보면 책을 쓰기 힘든 상황에서도 써낸 사람들이 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은 보통 사람이 생각할 수 없는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멋진 책을 써낸 것이다. 몇몇 작가들과 그들의 책을 살펴보자. 

오체불만족의 오토다케 히로타다, 닉 부이치치의 허그의 닉 부이치치. 이 책의 저자들은 '해표 증후군'이라는 질병으로 인해 팔과 다리가 없이 태어난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자신의 신체에 관해서 불만을 부끄러워하거나 불만을 품기보다는 보통 사람보다도 훨씬 더 보통의 삶을 살면서 살아가고 있다. 

살면서 포기해야 할 것은 없다의 김수림. 그녀는 6살 때 청력을 잃고 나서 일본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듣지 못하는 장애가 있었음에도 남들이 상상하지 못할 노력을 통하여, 4개 국어를 습득하였다. 책에서 그녀는 말한다. 

  "나는 듣지 못하기 때문에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그래서 새로운 것에 더 많이 도전해야 했습니다할 수 없는 것과 포기해야 하는 것은 다릅니다."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의 이승복. 여덟 살 때 미국에 이민을 간 1.5세대다. 대한민국 체조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운동하던 어느 날, 한순간의 사고로 인해 하반신 마비가 되어버렸다. 그런데도 그는 온 힘을 다해 재활훈련에 임했고 존스 홉킨스 병원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다. 그런 그를 가리켜 사람들은 '슈퍼맨 이승복'이라고 부른다. 

  당신은 한쪽 눈만 깜빡일 수 있는 작가가 있다면 믿을 수 있는가? 그의 이름은 장 도미니크 보비. 아주 쾌활했던 남자가 어느 날 갑작스러운 뇌졸중으로 길에서 쓰러졌다. 그리고 3주 후 간신히 의식은 회복했으나 그가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오직 왼쪽 눈꺼풀뿐. 그때부터 그에게는 작가로서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비록 15개월 동안의 삶이었지만, 무려 20만 번 이상 눈꺼풀을 깜박거림으로써 그의 책 잠수복과 나비를 써냈다. 얼마를 더 살 수 있을지 모르는 극한의 고통과 두려움 속에서도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 온 힘을 다해 책 한 권을 남긴 것이다. 

  "나는 이 책을 나의 두 아이에게 남기고 싶습니다나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습니다이 책을 쓸 수 있게 한 힘의 원천은아이들에 대한 나의 사랑이었습니다.“
       잠수복과 나비 중에     


  책 속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오히려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알 수 있다. 이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탓하기보다는 더 밝은 미래를 바라보며 현실 속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 또한 책 쓰기에 관해서 정식으로 어떤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아니다. 그런데도 이들의 책을 읽다 보면 그 진심을 느낄 수 있고 진정성을 알 수 있다. 결국, 모든 것에 우선되는 것은 바로 ‘진심’이다. 이제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할까? 지금 당장 당신의 이야기를 진심을 담아서 한 줄 한 줄 써 내려 가야 한다.      


  당신이 행복하다면 행복하다고 책을 써라. 만일 당신이 불행하다면 어떻게 그 불행을 이겨낼 것인지, 또는 이겨냈는지를 책을 써라. 당신이 그저 평범하다고 한다면, 그 평범함을 책으로 써라. 그 무엇이든지 책으로 쓸 수 있다. 그리고 책으로 써야만 한다. 우리가 태어난 목적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내 삶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겁먹지 말고 오늘부터, 당신의 생각을 한 줄이라도 써라. 세상은 당신의 책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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