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내부에 빛이 꺼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안에 빛이 있으면 스스로 밖이 빛나는 법이다.” 빅터 프랭클 (Victor Frankel)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생명 그리고 이와 연관된 주제. 며칠간 자살의 대해서 글을 써도 되는지 많이 고민했다. 어설프게 이야기했다가 오히려 '자살'이라는 괜히 생각할 필요도 없는 주제를 사람들에게 던져주는 느낌이 들 거 같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이나 혹은 정말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이야기하고 싶다.
보통 자살은 순간적으로 이루어지지만 자살 생각을 갖기까지는 순간적이지 않다. 정신병(조현병)이나 심리병(우울증) 같은 병적인 문제로는 그 결과를 만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흐른다. 오랜 시간이라 명칭해도 짧게는 일주일에도 가능하다그리고 자살을 결정하는 이유는 합리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살은 여러 주제에서 유례 되었지만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주제는 '할복'이다. 전쟁이 끝난 이후 패배한 세력의 수장 역시 패배를 인정하는 의미에서 할복을 시행했다. 물론 이후에 그런 희생은 올바르지 못하다 하여 금지했다. 그렇다면 어떤 부분에서 자살이 유래되었다볼 수 있나?
자살은 결국 나 자신을 희생하는 것과 같다. 가장 소중하고 가장 아껴야 할 자신을 타인으로 인해 희생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하다. 하지만 현재는 조금 다르다. 물론 타인으로 인해 자신이 심리적으로 위기가 오거나 해결책 부족 등으로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도 보이지만 결론적으로는 나 자신이 그 고통을 감당하지 못해서 합리화하는 것과 같다.
괴테의 베르테르의 슬픔을 보면 "문제는 약한 인간인가 강한 인간인가를 아는 것이 아니라 육체적이거나 심리적인 그 고통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라고 한다. 어떠한 상황에서 고통과 갈등이 내게 왔을 때 그것을 이겨내지 못하면, 감당하지 못하면 자살로 이어진다.
결국 자살은 여러 이유로 발생될 확률이 높다.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거나 따돌림 또한 마찬가지로 자살에 큰 원인이 될 수 있고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지 못해 자살을 해결책으로 쓰는 경우도 많다. 우울증을 앓아본 사람으로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자살을 결정하는 이유는 합리화라 했는데 그 절망 속에서 결국 포기하는 것은 역시나 합리화다.
사회 속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나 자신이 싫어 보여서, 무능력해서 그 슬픔을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사람도 많다. 심리적인 고통 속에서 자살을 하면 편해질 거 같다는 착각도 하는 사람도 있고 모두가 해결책이 없어서 자살을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타인이 내게 지적질을 하더라도 스스로가 자신을 아끼고 사랑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스스로를 방치한다면 가벼운 상처에도 그 상처는 아물지 않고 계속 커질 것이다.
"100가지가 좋아도 하나가 싫으면 무너질 수 있고 100이 싫어도 하나가 좋으면 견딜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의미와 꿈을 잃어버리지 말라는 아버지가 내게 해주신 말씀이다. 지금 이 순간 의미와 꿈이 없다면 앞으로 행복할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더 많아진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은 내가 싫어하는 것을 찾는 것보다 더 재밌고 행복하기 때문이다. 다만 찾아보지도 않고 없다고 하는 것은 게으를 뿐이다.
"인생에서 의미를 발견한 사람은 어떤 힘든 일들도 이겨낼 수 있다." 빅터 프랭클 (Victor Frankel)
마지막으로 사람은 누구나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는 완벽하지 못한 인간이기에 항상 성장을 추구하지만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누구나 힘든 순간이 있고 누구나 해결책을 찾지 못하여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렇게 나는 배워가고 성장한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정말 어려울 수 있지만 자살을 선택하는 것보다는 백번 낫다. 내가 해결하지 못했기에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다는 생각부터 이미 잘못된 생각이다. 나도 그 생각을 몇 년을 해오고 방치했지만 결국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
저 또한 부족하고 약한 사람인데 행복하고 싶어서 끊임없이 부딪치고 넘어져도 포기하지 않고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여러분들은 못할 이유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용기를 내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원망하지 말고 자책하지 말고 "나는 지금 행복하고 싶어서 이렇게 힘든 거잖아!" 외치며 슬프고 분노하며 누구를 탓해도 좋지만 나 자신만은 탓하면 안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에 나도 행복할 권리가 있고 그 행복을 찾을 의무도 있습니다. 이미 이 마지막글이 와 닿지 않고 이해되지 않는다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 역시 해결책을 찾지 못하여 도움을 받고 지금은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또한 못할 이유 없습니다. 자살할 용기가 있다면 거기서 빠져나올 용기도 충분히 있습니다. 어느 순간에도 나 자신을 잃어버리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