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이 만들어내는 사람다움, 그 깊이
발매일: 1985.05.30
작곡: 강인봉
작사: 강인봉
요즘 유난히도 자주 흥얼거려지는 노래다.
1985년에 발매된 벌거숭이 1집 앨범에 들어있던 노래이니,
이미 세상에 나온지 35년이나 된 곡이다.
그만큼 요즘의 기준으로 본다면,
뭔가 어색하고 어설프고 부족해 보일 수도 있는 곡.
벌스 부분의 퉁퉁 하는 거친 베이스 소리도,
싸비 부분의 비트를 쪼개가는 드럼 연주법도,
조금은 옛스러운 느낌의 곡.
뭔가 어설퍼 보이는 악기간의 밸런싱,
약간은 튠이 제대로 안 된 듯 한 악기들의 사운드까지...
한참 이곡을 들었을 때부터,
이미 또 한참의 시간이 지났고,
그만큼 세상의 음악은 더 달라졌고, 이 곡은 "요즘의 음악"과는 더 멀어졌을텐데,
난 여전히,
이 노래를 아끼고 사랑하고 좋아한다.
오토튠과 퀀타이즈로,
오차 없이 만들어내는 요즘 음악이 아닌,
사람이 연주하고, 사람이 노래하는 그 시절 음악들의 감성,
약간의 틈이 만들어내는 느낌,
그 틈이 만들어내는 사람다움,
그 틈이 만들어내는 더 깊은 느낌...
무손실음원에서 느끼지 못하는 것들을,
LP로 자글자글한 소리와 함께 곡을 들을 때 느낄 수 있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이 가사는,
이 멜로디는,
딱 이렇게 불리워지고,
꼭 이렇게 편곡이 되어야 한다는 것.
이 가사를 가진 이 멜로디의 이 곡은,
무조건, 꼭, 딱,
이래야만 한다.
[가사]
거리엘 나서봐도 혼자서 생각해봐도
이렇게 알 수 없는 건 내가 아직 어린 탓이겠지
시끄러운 세상일들 이젠 보기도 싫어
이렇게 후회하는 건 내게 남은 미련 때문이겠지
5월의 눈부신 태양 아래 반짝이는 맑은 샘물처럼
그렇게 그렇게 아름답던 그 모습 이제는 사라져간 너
지금은 내게 아픔만 남아 난 아무말도 해줄 수가 없는데
그냥 그렇게 그냥 이렇게 살아가야만 하는 것인가
어지러운 세상 일들 이젠 보기도 싫어
이런 마음은 떠나간 때문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