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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Jul 20. 2024

잔소리 대회!

유혹에 빠진 동화 275 잔소리 대회

4. 잔소리 대회





선아는

<잔소리 가게>에서 받은 돈을 어디에 쓸까 생각했어요.

민수에게 엄마 잔소리까지 팔고 많은 돈을 모았어요.


"더 큰돈을 모아야 하는 데!

어떤 방법이 좋을까!"


선아는 책상에 앉아 고민 중이었어요,


"선아야!

시식 시간이야.

오늘 요리는 정말 맛있을 거야.

호호호!"


엄마는 자신만만했어요.

한 젓가락 먹어본 엄마 입맛에도 맛있었어요.

선아는 그것도 모르고 책상에 돈을 올려놓고 어떻게 쓸 것인지 고민하고 있었어요.


"딸!

빨리 나와.

요리 식는단 말이야."


"네!"


선아는 대답하며 일어났어요.

돈을 책상 서랍에 넣고 부엌으로 향했어요.


"먹어 봐!

맛있을 거야.

아마!

지금까지 만든 요리 중 최고로 맛있을 거야."


엄마는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어요.

선아는 엄마가 요리한 <낙지볶음>을 먹었어요.

새빨간 고추장을 가득 넣은 <낙지볶음> 요리는 맛있었어요.


"어무마(엄마)!

맛있어요.

요리에 마법 가루라도 넣었어요."


"얘는!

마법 가루가 어디 있어.

엄마 손맛이지.

호호호!

어때!

요리 실력이 늘었지."


"네!

이건 판매해도 될 것 같아요.

엄마 요리 중에 최고예요."


"고맙다!

이제야 엄마 요리 실력을 알아보는 군.

호호호!"


엄마는 기분 좋았어요.

선아는 요리를 만들고 좋아하는 엄마 모습을 처음 봤어요.

맛없는 요리도 맛있게 먹어야 한다는 것도 알았어요.




그림 김유빈







아침 일찍! 

학교에 간 선아는 민수를 찾았어요.

민수는 운동장 끝자락에서 영은에게 <엄마 잔소리> 사고 있었어요.


"민수야!

의논할 게 있어."


선아가 민수를 부르며 다가갔어요.


"안녕!

오늘도 <엄마 잔소리> 팔려고 부른 거야?"


"아니!

내가 해보고 싶은 게 있어.

그런데

어떨지 모르겠어."


"그게 뭔데!

말해 봐."


민수가 가까이 다가왔어요.


"나도 들어도 괜찮아!"


영은도 민수 따라오며 선아에게 말했어요.


"괜찮아!

사람이 많이 필요한 일이야."


선아는 흔쾌히 허락하고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있잖아!

내가 모은 돈을 가지고 <잔소리 대회>를 열고 싶어.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대회에 참가하겠지.

그 잔소리를 모아 <잔소리 가게>에서 파는 거야.

일등 한 잔소리는 비싸게 팔고 인기 없는 잔소리는 싸게 파는 거야.

어때!"


선아는 금방이라도 <잔소리 대회 >를 열 것 같이 말했어요.


"좋아!

나도 후원할 게."


영은도 조금 전에 <엄마 잔소리> 판 금액을 후원하겠다고 말했어요.


"좋은 아이디어야!

<잔소리 대회> 올림픽에도 없어.

그러니까

우리가 첫 대회를 열면 프로그램 저작권은 우리 것이 되는 거야.

좋아!

<잔소리 대회>를 열어 보자."


민수도 좋았어요.

여기저기 잔소리를 사러 다니지 않아도 될 것 같았어요.


"심사위원은 누가 해야 할까!

교장선생님 부를까?""


선아는 걱정되었어요.

공정한 심사가 가능할 것 같지 않았어요.


"걱정 마!

내게 잔소리 가격을 매길 수 있는 마법저울이 있으니까.

그 마법저울이 잔소리 가치와 품격을 달아줄 거야.

히히히!"


민수는 마법저울을 사용할 때가 되었다 싶었어요.


"정말이야!

그런 마법저울이 있단 말이야."


"와!

어디 봐봐.

보고 싶어.

마법저울이 있다니."


영은도 보고 싶었어요.


민수는 마법사가 준 마법저울이 있었어요.

친구들에게 꿈이나 잔소리 사면 집에 가서 마법저울에 달아보고 가격을 정했어요.






그림 김유빈






선아는

<잔소리 대회> 운영위원장이 되었어요.

민수는 심사위원장이 되었어요.

영은과 몇몇 친구들이 봉사요원으로 참가했어요.


다음 달!

<제1회 어머니 잔소리 대회>가 열린다는 광고가 나갔어요.


선아도 엄마가 나갔으면 했어요.

요리보다 잔소리를 더 잘하는 엄마가 나가면 입상할 것 같았어요.

























그림 김유빈



선아는 행복했어요.

엄마 품에 안겨 잔다는 것은 엄마의 사랑이 크다는 것도 알았어요.

잔소리 대장 엄마는 힘들 때나 괴로울 때도 딸을 꼭 안고 잠을 청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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