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 의지가 강한 나!
유혹에 빠진 동화 009
의지가 강한 나!
자연의 이치에 따라
사는 것이 도(道)라 할 수 있다.
생성과 소멸의 세계에서
살려는 마음과 살려는 의지를 갖는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내 몸의 나
남의 몸의 너
그리고
우리라는 형태 속에 내재된 만물의 속성을
인식하고 순응하며 산다는 것은 어려운 문제일까!
인간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죽음에 이르는 길이다.
자신의 괴로움을 극복하고 기쁨을 터득하는 길이 또한 자연의 이치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남이 알아주기를 위한 삶을 살았다!
남이 알아주지 않으면 화가 났고 성질을 냈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우리는 행복했어야 했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최선을 다하다니!
참으로
살려는 의지가 강한 사람이군."
언젠가
나는 내게 한마디 했다.
나를 인식하고
또 나 답게 산다는 게 얼마나 쉬운 일인가!
그런데
우리는 남이 알아주지 않으면 속상하고 짜증난다.
그러지 말자!
다짐하고 또 다짐하지만 삼일천하가 될 때가 많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살려는 의지만 강하면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부디!
나답게 살자.
나만의 의지를 불태우며
자연의 이치에 따라 살려는 의지를 가슴에 품자!
누가 보지 않고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나답게 사는 길이 행복한 삶이다.
물론
누군가에게
살려는 의지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나도 나답게 못 살며
그 누군가에게 사람답게 살라는 사람이 많다.
한 마디로 꼴불견이다.
하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고
또 자연의 이치에 맞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줘야 한다.
그것이 곧
꼰대의 잔소리고 보일지라도 해야 한다.
꼰대는 나쁜 것 같지만
많은 경험을 가진 속성이 있다.
삶의 원천을 잘 풀어갈 수 있는 샛물 같은 존재가 꼰대다.
추운 겨울
청소년들이 집을 가출하면 어떻게 할까?
갈 곳 없는 청소년들은 거리 모퉁이서 서성이며 벌벌 떨었다.
그런데
경험 많은 꼰대는 알려준다.
"가출하면 말야!
응급실이 있는 병원으로 일단 가.
아니
배짱이 있으면 경찰서에 가서 가출했다고 당당히 말해!
그러면
이 국가 경찰관은 밥도 사주고 잠자리도 제공한다.
히히히!
그걸 몰랐지.
임마!
집에 간다고 하면 경찰차가 태워다 줘."
하고 말하자
듣고 있던 누군가는 눈이 커졌다.
심장 박동소리가 들렸다.
쿵쾅! 쿵쾅!
여기저기서 지진이 일어난 줄 알았다.
잠시 후
누군가 내 심장을 기웃거리며 물었다.
"정말!
그게 정말입니까?
뻥이죠!
선생님은 뻥치는 선수 같아요."
나는 꼰대의 경험을 말하고 뻥치는 선생이 되었다.
"자식들!
경험이 없어.
가출 했으면 계획이 있어야지!
최소한
핸드폰 충전기 챙기고
도움 청할 전화번호 챙기고
마지막으로
경찰서 찾아가 가출했다고 자수할 용기 챙겨 나와."
나는 말할 뿐 강요하지 않았다.
며칠 후
"선생님!
꼰대 선생님 저 가출했어요."
나는 전화 한 통 받았다.
"어디야!
밥은 먹었어?
아니
돈은 있는 거야?"
하고 물었다.
"아무것도 안 먹었어요!"
하고 전화기에서 들려왔다.
"통장 번호는 알지?
내가 돈 넣어줄게!
말해봐."
하고 다시 묻자
"통장도 카드도 없어요!"
목소리가 작고 가늘었다.
"어디야!
있는 곳을 말해 봐."
한 참 망설이는 듯 했다.
"여기!
여의도 역입니다.
집에
전화하지 마세요."
하고 그 소년은 말했다.
"알았어!
삼(3)번 출구 앞에서 보자."
나는 차를 몰았다.
그리고
여의도 역 삼(3)번 출구 앞으로 갔다.
준비 없는 가출이라도
살려는 의지만 강하면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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