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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에 빠진 동화 5
05화
창작동화) 그렇게 울면 안 돼!
유혹에 빠진 동화 112
by
동화작가 김동석
Aug 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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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울면 안 돼!
무더운 여름날
매미 울음소리가 요란했다.
곤충들이 시끄럽다고 소리쳐도 매미 울음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매미야!
잠자는 시간은 좀 울지 마.
너무 시끄러워!"
개미는 소나무 가지에 매달려 울고 있는 매미에게 말했다.
"언제!
언제 자는데?
낮에 자는 거야.
아니면
밤에 자는 거야."
매미는 잠시 울음을 멈추고 개미에게 물었다.
개미는
낮에 자는지 밤에 자는지 알 수 없었다.
"그건
잘 모르겠어.
개미는 일하고 쉬는 시간에 자기 때문에 잘 모르겠어!"
하고 개미는 대답했다.
"그럼
내가 울지 않을 때 자면 되잖아!"
하고 매미가 말했다.
"그게
언제인데?"
개미가 묻자
"나도 몰라!
울다가 목마르거나 지치면 쉬었다 또 우니까.
아무튼
내가 울지 않는 시간에 자면 되잖아!"
하고 매미는 말한 뒤 또 울었다.
개미는 소나무 위로 올라갔다.
매미가 있는 곳까지 올라가 자리를 잡았다.
'맴 맴 맴 맴
매엠 매엠 매엠
맴 맴 맴 맴'
매미는 계속 울었다.
개미가 옆에 와 있는 것도 모르고 울었다.
"너무 시끄러워!
좀
작게 울어도 되잖아."
개미가 말했지만 소용없었다.
개미는
소나무 위로 더 올라갔다.
그래도 시끄러웠다.
'맴 맴 맴 맴
매엠 매엠 매엠 매엠
맴 맴 맴 맴'
매미는 더 크게 울었다.
소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간 개미를 봤다.
매미는
소나무 꼭대기를 향해 기어가며 울었다.
매미가 다가오자
개미는 더 시끄러웠다.
"올라오지 마!
시끄럽단 말이야.
제발!
울음을 멈춰."
개미는 올라오는 매미를 향해 외쳤다.
"히히히!
시끄러우면 너도 울어.
그러면 되잖아!"
하고 말한 매미는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천천히
매미는 소나무 꼭대기까지 올라왔다
개미 옆에 매달려 울었다.
개미는 귀가 아팠다.
매미를 밀칠까 생각했다.
하지만
덩치 큰 매미를 밀칠 힘이 없었다.
"안 되겠어!
나도 울어야지."
개미는 배에 힘줬다.
'크아아악!'
개미가 크게 울었다.
하지만
매미는 듣지 못했다.
개미는 다시 배에 힘줬다.
'으아악!
크아아악!
으악 크악!'
개미는 울었다.
하지만
매미 울음소리에 개미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이봐!
잠잘 시간 있다고 했잖아.
언제 잠잘 수 있어
!"
개미는 짜증 났다.
개미는
매미처럼 울고 싶었다.
아니
매미보다 더 크게 울고 싶었다.
"너도 울어!
나보다 더 크게 울어.
아마
개미가 매미보다 더 크게 울면 매미들이 울지 않을 거야!"
매미가 울음을 멈추고 말했다.
"알았어!
더 크게 우는 방법을 배워올게."
하고 개미가 말하는 순간 매미는 또 울었다.
남의 말도 듣지 않는 매미였다.
개미는 화났다.
매미 울음소리가 시끄러운 것보다 자신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은 게 더 화났다.
"잘났군!
아주 잘났어.
히히히!
잘난 체하는 자에게는 따끔하게 한 방 먹이는 수밖에 없지."
하고 개미가 말한 뒤 매미 뒤로 갔다.
"히히히!
엉덩이를 물으면 어떻게 울까?"
하고 말한 개미는 매미 엉덩이를 물었다.
'으악!
으아악!'
매미는 너무 아파 멀리 날아갔다.
하지만
개미는 매미 엉덩이에 매달려 있었다.
'으악!
으아악!
으악!
으아악!'
매미는 날면서 엉덩이가 더 아팠다.
개미는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다.
물고 있던 매미 엉덩이를 더 세게 물었다.
여름만 되면
매미 울음소리에 잠 못 이뤘다.
언제
잠들었을지 모를 정도였다.
나는
밤에 매미 울음소리에 집중해 들었다.
'맴 맴 맴 맴
매엠 매엠 매엠 매엠
맴 맴 맴 맴'
'으악!
으아아악!
의악!
의아아악!'
매미 울음소리가 이상했다.
개미에게 엉덩이를 물린 매미는 이상하게 울었다.
"야!
맴 맴 맴
하고 울어야지!
으악!
으아아악!
그게 뭐야!"
매미들도 개미에게 엉덩이를 물린 매미에게 물었다.
하지만
개미에게 물린 매미 울음소리는 변하지 않았다.
'으악!
으아아악!
으악!
으아아악!'
소나무 위에서 매미 울음소리가 들렸다.
"히히히!
내가 엉덩이 물은 매미군.
한번 더 물으면 어떻게 울까!
히히히!"
개미는 매미 울음소리가 시끄럽지 않았다.
개미는
잠도 잘 잤다.
엉덩이 물은 개미가 울 때마다 기분 좋았다.
"이봐!
너는 자면서도 웃더라.
무슨
꿈 꾸길래 자면서도 웃는 거야?"
하고 친구 개미가 물었다.
개미는 웃었다.
매미 엉덩이 물고 하늘 나는 순간을 생각하면 기분 좋았다.
#개미 #매미 #울음소리 #소음 #유혹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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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개미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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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잔소리 약일까? 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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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소년! 어린이와 어른을 위해 아름다운 동화를 쓰겠습니다. eeavisi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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