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24. '조회수'란, 새로운 두려움...

by 뉴작

지금 방송국들은 뉴미디어 전쟁입니다.

이제 TV로 제시간에 방송 보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질문을 안 던질 수 없는 시대입니다.

실제로 주변은 변하고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하는 뉴스조차도 TV 앞에 앉아 보는 것보다

핸드폰 앱이나, 인터넷으로 보기 일쑤입니다.

두런두런 TV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던 그런 시대는

서서히 저물고 있다는 말을 업계 사람들도 빈번하게 이야기합니다.

무엇이든 뉴미디어 콘텐츠로 생산 또는 재생산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제가 몸 담고 있는 지상파 뉴스도 시청률이 중요합니다.

분당 시청률, 세대별 시청률, 요일별 시청률,

자기 코너 혹은 리포트가 나오는 순간의 시청률을

보도가 나온 다음날에 어김없이 확인했습니다.

무언가 우리 코너가 순간 반등을 해서 조금이라도 시청률을 견인하면

뿌듯한 것이고, 받쳐주지 못하면 기분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뉴스의 시청률 심판을 기다리는데 하루 정도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저녁 뉴스가 나가고, 그다음 날 출근 후에 시청률을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요.

얼마 전부터 우리 코너가 뉴미디어 콘텐츠로 납품 방법을 바꿨습니다.

꼭 뉴스 시간대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자유롭게 콘텐츠가 완성되면 출고하는 시스템입니다.

영상으로도 출고할 수 있고, 텍스트로만 된 기사로도 출고할 수 있습니다.

오전이 될 수도 있고, 오후가 될 수도 있고, 주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조회수는 무엇이든 업로드가 되자마자 카운트가 시작됩니다.

초반에 조회수가 올라가면 흥분되기도 하고,

시간이 걸려도 조회수가 누적되어 스테디가 돼가는 것도 뿌듯합니다.

반면. 어느 정도 반응을 바로 조회수로 간음할 수 있으니.

왠지 팀의 사기나 기분이 즉각적으로 반응이 오기도 합니다.

미비한 조회수를 신경 쓰지 말자고 재차 다독이지만,

신경이 안 쓰일 수 없는 것이 방송쟁이들입니다.


조회수를 생각하면, 우린 더욱 이슈의 중심에서

시청자들이 관심 있어하는 게 무엇인지,

시청자들을 더 설득할 수 있는 포인트가 무엇인지,

혹은 감동시키는 요소가 무엇인지 더 집중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15년 가까이 TV로 납품하는 작가였는데,

이제는 같은 방송국에서 일하고 있지만,

유튜브와 인터넷으로 납품을 하고 있는 작가가 됐습니다.


사실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의 기본 공식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스스로도 기본은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뉴미디어 포맷은 뭐랄까?

시청자들이 우리 방송을 더 직접적으로 보고 평가하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좋은 반응도 싫은 반응도 직접적입니다.

좋아요, 구독, 댓글들이 그렇습니다.

그렇다 보니, 멘탈 부여잡기가 필수이긴 합니다.

파급력이 미비할 수도 있지만

때론, 파급력이 폭발적 일수도 있으니,

실수는 더욱 용납이 안 됩니다.

구설의 중심에 놓이길 원하지 않는 것이

제작진의 마음이니까요.


뉴미디어 시대를 맞이해 제작진 개개인은

각자 많은 고민을 합니다.

사실 아직 누구도 정답을 알 수 없기에,

많은 시도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시도를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목표가 무엇인지,

뉴미디어 시대에서 스스로 점검하고 있기도 합니다.


두려울 건 없다 해도,

사실, 조회수 앞에선 두려움도 있습니다.

전보다 빈번해진 두려움 앞에서

우리 팀이 잘 헤쳐나가길 그리고 우리가 꼭 해내길

매일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그리고, 최후로 바라는 건,

그 진심이 시청자, 구독자들에게 꼭 전달되었음 합니다.



< 오늘의 속삭임>


과도기는 모든 사람에게 기회다.

다만, 그 기회가 무엇인지를 알고

행동하는 사람의 것이지만 말이다.

우리의 인생에서 이렇게 과도기가

뜻밖의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그것은 아무나 잡을 수 있는 건 아니다.

항상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과도기가 왔을 때,

그 기회를 낚아채는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행운이기도 하다.



" 우리가 인생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 전인기, 전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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