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나야 부탁해.

내일은 책을 써요.

by 마음 써 봄

갑자기 책을 쓰기로 했다.

원래 언젠가 출간을 하겠지..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 시점은 특정하지 않았다.

그러다 스승님의 출간 프로젝트 소식이 있었고, 언제나 그렇듯 잠시 고민을 하다가

'못 먹어도 고'를 외치며 출간 프로젝트에 지원을 했다.


사실 그 무렵 무료출간 프로젝트가 있어 동시 지원을 했다.

그럼 공저로 1권 단독 출간 1권 2권의 책을 쓰는 건가 하는 설레발이 있었지만, 무료 출간 프로젝트는 보기 좋게 떨어졌고, 선생님의 출간 프로젝트 또한 1차 심사가 있었기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우리의 단톡방에는 '급사'라는 모임이 있다. 브런치 작가들의 모임에는 맞지 않는 '급사'라는 워딩은 급한 사람들의 줄임말인데, 뭘 하자고 하면 앞도 뒤도 보지 않고 지원부터 한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거기에서 가장 급한 사람을 고르라면 바로 '나'일 것인데, 뭐든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바로 뛰어드는 나를 보며 남편은 늘 놀라워한다.


합격 발표가 있던 날. 계속 인스타를 들락거리며 기다린 소식... 오후에 발표가 난다고 했는데 5시까지 오지 않는 소식에 '나는 글렀구나' 체념하며 단톡방에서 떨어지면 소식도 안 주냐며 불평을 하던 찰나.

문자가 도착했다.

화면 캡처 2024-04-04 212032.png

아... 나의 조급 함이여... 스승님 죄송합니다.


책 쓰기 클래스에 합격한 나는 이제 책을 쓰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사실 아무 준비도 없고, 목차조차 없는 대책 없는 작가지만 또 한 번 빈 몸으로 도전해 본다.


젊은 날에는 도전이 그리도 무서웠다. 잃을게 많아 보였다. 그런데 40이 되고 나니 도전이 그리 무섭지 않다. 떨어지면 다시 하면 되고, 이 길이 아니면 다른 길로 가면 되지.

그냥 무턱대고 뛰어들지만 그곳에서 만나는 인연도 즐거움도 꽤나 크다.


책 쓰기 클래스 전에 서울 우먼업이라는 경력 단절 여성 지원 프로젝트에 합격을 했다.

꽤나 경쟁률이 높았다는 소식에 감사함은 덤이었다.


화면 캡처 2024-04-04 212451.png

나는 취업을 하기 위함이 아니라 창업을 하기 위해 지원한 터라. 담당자분께서 "어떤 분야에 취업을 하고 싶으세요?"라고 물으셔서 "저는 창업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해서 1차 당황시켜 드리고

"어떤 준비를 하고 계세요?"라고 물으셔서 "저는 책을 쓰려고 합니다"라고 하여 2차 당황을 안겨 드렸다.


나는 올해 안에 책을 출간할 것이다. 지금은 아무것도 없지만, 연말의 나는 책 쓰기에 성공해 있겠지.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니까.

내일의 나야..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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