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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형 Jun 25. 2022

_태풍과 작은새-2

: 세번째이야기, 에필로그

   



   살다보면 평소에는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들과 마주하는 날이 있다. 특히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날 때면 그런 일이 더 빈번하게 일어나곤 한다. 이것들은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몰랐던 것을 새로이 알게 되었다기보다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을 제대로 알게 된 느낌이다. 돌이켜보면 그것은 어쩌면 늘 내 주변에서 존재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때로는

지나가는 풍경으로,

스쳐가는 인연으로,

사소한 일상의  부분으로,      

내가 미처 의식하지 못하고 잊어버리거

혹은 잃어버린 것들이다.      


일상에서 내가 그토록 갈구하던 새로움이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대단한 무언가를 만들어 내거나,

깊은 지식과 지독한 탐구력으로 발견해내거나,

무한한 상상력으로 기발하게 표현해내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나와  삶과  주변을

나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나의 감각으로 느끼고,

나의 언어로 표현해내는 ,     

그것이 새로움의 전부는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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