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이브 Mar 26. 2022

보는 순간 갖고 싶어지는 브랜드

팔리는 브랜드 제8법칙  : 디자인 

때로는 첫눈에 사랑하는 감정이 생기는 것과 같이 소비자들은 제품의 첫인상 즉 디자인에 우선적으로 반응합니다. 아직 제품이나 서비스를 경험하기 이전 상태에서는 눈으로 바로 확인할수 있는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들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경험을 미리 상상하고 평가하게 됩니다. 

브랜드에 있어서 디자인은 옷 입기와 마찬가지입니다. 멋진 패션은 보는 순간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멋진 의상이라 할지라도 몸매가 도저히 그것을 소화해낼 수 없는 상태라면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불편한 감정이 드는 것처럼 좋은 디자인의 이면에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본질인 그 퀄리티가 당연히 뒷받침되어야만 합니다.  

디자인은 비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작은 브랜드에서 실패하지 않는 디자인 작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략적이고 치밀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옷 잘 입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바로 많이 입어보는 것입니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 가능하면 많은 레퍼런스를 참고하여 디자인에 들어가기 전 사전 작업을 치밀하게 준비함으로써 실패 확률을 줄이고 원하는 방향으로 디자인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브랜드 콘셉트와 킬링 카피까지 준비가 되어 있다면 다음 단계는 그것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는 모방이 아닌 '창의성'이 발현되어야 합니다. 브랜드의 본질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남다르게 표현할수 있는 크리에이티브한 전략이 디자인에 녹아들때 누군가의 뇌리에 기억될 수 있는 브랜드가 됩니다. 


사진출처: https://www.pinterest.co.kr

실패하지 않는 디자인 작업을 위한 첫 번째 스텝은 무드 보드 만들기입니다. 한 장의 보드에 브랜드 콘셉트를 시각화하여 전체적으로 브랜드의 톤 앤 매너를 맞추는 것입니다. 구글이나 핀터레스트를 이용하면 다양한 이미지의 무드 보드 샘플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무드 보드에는 브랜드 컬러와 스타일,디자인이 지향하는 구체적인 이미지 그리고 폰트 등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브랜딩에 있어서 특정 컬러 뿐 아니라 폰트도 많은 것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러쉬(LUSH) 같은 뷰티 브랜드의 경우 칠판에 분필로 휘갈겨 쓴것 같은 힘 있는 볼드 서체가 하나의 시그너처가 되기도 합니다. 폰트에 따라 특별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특정 폰트를 이용한 그 텍스트 자체가 이미지처럼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 할수 있습니다.  


제품 출처 :https://www.lush.co.kr/


나의 브랜드가 만약 사람이라면 어떤 의상을 입어야 가장 잘 어울릴지 떠올려보세요. 

대기업의 경우 스타급 연예인 모델을 기용해서 브랜드를 의인화시킨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서식품의 커피 브랜드【카누】하면 공유가 떠오릅니다. 공유배우는 모던하고 세련된 도시 남자의 외모이면서 동시에 부드럽고 감성적인 이미지가 커피라는 아이템과 조화를 이루면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 앰버서더이자 카누의 장수모델입니다. 

또한 이러한 디자인 컨셉은 카누 제품의 패키지를 비롯해 광고,프로모션 등 브랜드 전반에 걸쳐 적용되어 소비자들에게 있어 미니멀하면서도 도회적으로 트렌디한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maxim.kanu



큰 기업에 비해 디자인에 큰 비용을 지출하기 어려운 작은 브랜드는 패키지, 웹 사이트, 브로슈어 등 디자인 작업에 있어서 완성물에 가까울 정도로 철저한 시안 작업이 필요 합니다. 

경험 많은 디자이너의 경우 디자인의 완성도가 높지만 한정된 예산안에서 디자인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 적은 예산으로 원하는 바를 디자이너에게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브랜드측에서 미리 세세한 사전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브랜드 미학을 가지고 그것을 디자인으로 제대로 표현해 내면 보는 순간 갖고 싶은 브랜드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아름다운 것을 찾으려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디자인은 강력한 마케팅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앱설루트가 사랑받는 이유는 최상의 보드카여서가 아니라 바틀을 활용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이것을 이슈화시키는 영리한 마케팅을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아름다운 차원을 넘어서 브랜드만의 가치를 담아낸 차별화된 디자인은 그것만으로

"저것을 사는 대신 이것을 사게 하는" 특별한 파워가 있습니다. 



        

이전 14화 콘셉트 없는 브랜드는 향기 없는 꽃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