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ar 30. 2023
기획력 높이기_비즈니스 모델 이해
비즈니스 모델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스타트업에 근무하다 보면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 회사는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가? 그럼 그 모델의 차별점은 뭔가요?"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듣는다
대체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
모든 비즈니스 모델은 한 장의 그림으로 나타낼 수 있다
비즈니스 모델은 말 그대로 회사가 어떤 가치를, 어떤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지를 심플하게 정리한 하나의 모형이라고 볼 수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널드 코스가 내놓은 '거래비용 이론'을 보면 기업의 존재목적은 시장의 거래비용을 줄이기 위함이며, 시장의 거래비용이 기업에서 투입해야 하는 비용보다 높은 경우 그에 맞는 기업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즉, 비즈니스 모델이란 시장 거래비용이 높은 부분을 어떻게 우리 회사가 낮게 만들어주는지를 하나의 모델로 정리한 것이다. 즉, 효율성을 높여주거나 사회적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은 구성되고 이에 따라서 비즈니스 모델은 시장의 상황과 고객이 요구에 따라 지속적으로 수정/보완되며 발전하는 모형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것을 설명하고 이해할 때 또는 스타트업 창업을 고민할 때 아예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낼 필요는 없다. 그저 하나의 포인트, 즉 조금이라도 남들과 다른 한 꼭지를 만들어내면 된다
보통, 비즈니스모델 이해를 위해선 기업이 시장의 거래비용을 낮추기 위해 제공하는 핵심가치(상품/서비스)와 그것이 시장에 전달되는 과정(프로세스) 두 가지를 큰 축으로 보면 된다.
그리고 해당 기업이 어떤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와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는지를 통해 지속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한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비즈니스 모델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어떤 제품/서비스가 어떤 과정을 거쳐 고객에게 전달되는지에 대한 흐름으로 구성된다
그림으로 그려보면 대부분 아래 모형으로 표현될 수 있고, 최근 각광받고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경우
더욱 많은 참여그룹들이 존재할 수 있다
비즈니스 모델의 큰 유형으로 보면 가치사슬형, 플랫폼형, 사회적 가치 기반형으로 볼 수 있다
(참조:101가지 비즈니스 모델이야기 /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기 이해 꼭 추천드림)
이번 글에서는 가치사슬형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가치사슬형 비즈니스 모델이란?
가치사슬(Value-Chain)이라는 말은 기획자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표현이다.
가치사슬은 어떤 기업이 어떤 가치를 창출해 내기 위한 과정 또는 업무분야들의 모음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제조업이라면 생산-유통-영업/마케팅-CS 정도로 가치사슬을 정의할 수 있을 것이고
보험사는 상품개발-영업/마케팅-언더라이팅-지급/보상-계약유지관리(고객관리)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이렇듯 가치사슬을 기준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정의하는 것은 전통적 산업에서 가장 보편화된 방법이다.
가치사슬형 비즈니스 모델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전체 가치사슬별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거나 특정 가치사슬에 특화하여 집중하는 방식, 아니면 가치사슬을 통합/수직화를 통해 효율화하는 방식 등으로 경쟁 우위를 가져간다
자라의 비즈니스 모델 : 프로세스의 수직적 통합
자라는 글로벌 SPA(소매, 자사 상표, 의류의 머리글자) 브랜드다. 의류 기획부터 브랜드, 판매까지 해당 기업에서 통합하여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보통 의류브랜드 시장은 디자인, 생산, 유통, 판매를 각각 특화된 외부업체에 위탁하거나 조달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거래비용 감소가 목적이다 역시나)
하지만, 자라는 이런 각각 가치사슬을 수직통합하여 거의 대부분을 기업 내부에서 조달,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각 국가별, 매장별 고객 수요를 확인하여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패스트 패션의 구조를 갖췄다. 또한 기업 내부에서 모든 제품을 제작/관리하여 제품 품질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 즉, 자라는 가치사슬의 수직통합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